김종혁 "尹에게 고성 지른 MBC 기자 태도 무례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2. /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2. /뉴시스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최근 대통령과의 약식 회견장에서 MBC 기자의 ‘슬리퍼·팔짱·고성’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면서 야권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에 “언론의 자유를 막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소통의 성과로 자랑했던 도어스테핑을 194일만에 중단했다”며 “스스로 만든 불통과 오기의 거대한 벽이 지금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 강행의 유일한 이유는 개방과 소통이었다”며 “윤 대통령의 이러한 약속은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렸다”고 꼬집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이럴 거면 뭐하러 대통령실을 옮겼나. 아무리 봐도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다”며 “이제라도 (청와대로) 돌아가라”고 지적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뉴시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뉴시스

한편,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중단에 대해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선의로 기자들과 만났는데 돌아온 것은 악의적 반응으로 나온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은 정치를 오래한 분이 아니어서 처음 (도어스테핑을) 시작할 때 굉장히 순수한 마음에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MBC 갈등에 대해선 "MBC 보도에 악의성이 있지 않았는가 의심한다"며 "(윤 대통령 발언 영상을) 여러 차례 들어봤지만 제대로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부분이 대부분인데 발언하기 않은 것을 괄호를 쳐 설명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고 대통령실 비서관과 공개 설전을 벌인 MBC기자를 향해선 "무례하다"며 "MBC가 국민을 대변해 대통령께 물어본다고 했으면 슬리퍼 신고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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