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봉이통닭이 치킨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반값치킨' 이라는 슬로건 아래 착한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또봉이통닭'이 치킨값 인하를 발표해 화제다.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깃값과 치킨값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가격을 내리겠다는 통큰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AI여파를 틈타 기습적으로 치킨 가격을 인상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한 BBQ치킨과 비교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또봉이통닭'은 최근 닭고깃값 상승과 상관없이 오는 20일부터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5% 안팎 인하한다고 17일 밝혔다.

또봉이통닭이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2012년 3월 창립 이후 처음이다.

대표 메뉴인 양념통닭은 1만1000원에서 1만450원으로 내리고, 파닭(1만2000원→1만1400원), 간장마늘통닭(1만2000원→1만1400원), 안심텐더(1만2000원→1만1400원), 맵닭(1만3000원-1만2350원), 갈비통닭(1만3000원→1만2350원) 등 모든 메뉴를 5% 가량 인하한다.

다만 '반값 치킨'으로 인기가 높은 또봉이통닭(8900원)은 그대로 가격을 유지한다.

또봉이통닭 복희수 본부장은 "서민물가 안정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연간 계약을 통해 닭고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최근 AI로 인한 닭고깃값 상승은 치킨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치킨업계에서는 닭값인상 보다 더 높게 치킨값을 올리려다 물의를 일으킨 BBQ를 시작으로 일부 군소업체들이 별다른 공지도 없이 주요 메뉴의 가격을 1000~2000원 올려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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