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유 생산량 감소 기조 속에서도 마시는 흰 우유 소비가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은 한 사람당 흰 우유를 평균 135잔씩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양한 음용유 개발과 국내 출산율 감소로 전체 우유 생산량 감소 기조 속에서도 마시는 흰 우유 소비가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 한 것이다.

이처럼 흰 우유 소비량이 늘어난 데는 흰 우유에 대한 국민적인 선호가 늘었다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이윤을 늘리려는 우유 업계의 고육지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국내 백색 시유(마시는 흰 우유) 소비량은 138만4000t으로 집계됐다.

흰 우유 소비량은 2012년 140만5000t에서 2013년 139만2000t, 2014년 135만6000t, 2015년 134만5000t으로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하지만 작년 2.8% 증가하면서 4년 만에 소비량이 증가했다.

작년 국민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7㎏이었다. 1인당 200㎖ 컵 기준으로 총 135잔을 마신 셈이다.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14년 26.9㎏, 2015년 26.6㎏으로 역시 작년에 반등에 성공했다.

흰 우유 소비량은 국내 전체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홀로 역주행하며 증가했다.

작년 국내 우유 생산량은 207만t으로 2015년 216만8000t에 비해 4.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2014년은 221만4000t으로 우유 생산량은 2년 연속 줄었다.

딸기 맛·커피 맛 우유와 같은 향이 첨가된 가공 시유의 소비도 감소했다. 작년 가공시유 소비량은 29만t으로 1년 전보다 4.1% 줄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시유를 먹는 사람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2014년 우유 생산량이 많았다"며 "판매가 안 되니 분유로 건조했는데 손실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유로 만들어 마시는 우유로 생산해 할인이나 묶음으로 판매하는 편이 그래도 낫다는 고육지책으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하면서 흰 우유의 소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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