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집계 베스트셀러서 '언어의온도' 제치고 1위 등극

▲ 문재인 대통령의 회고록 '운명'이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취임 이후 파격을 깬 소통과 인사, 잘 준비된 듯한 업무능력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출판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 참여정부 5년의 기록 등을 담은 문 대통령의 회고록 '문재인의 운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이다.

'문재인의 운명'은 교보문고가 17∼23일 도서 판매량을 집계, 26일 발표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

교보문고  측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의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외국의 경우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경우 관련 서적이나 저서가 큰 인기를 모으는 것이 보통이다.

책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표현할 만큼 신뢰했던 평생의 동지, 문재인의 시각에서 본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증언을 담고 있다. ‘만남’ ‘인생’ ‘동행’ ‘운명’ 등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2011년 첫 출간 당시 큰 반향을 불러모으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책은 문 대통령이 제 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 기념으로 내놓은 특별판이다. 6년만에 또 다시 베스트셀러간 된 기묘한 운명의 책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책에서 처음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 부산지역에서 함께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정치적 파트너이자 친구로서 30여년 인연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아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특별판에는 촛불집회부터 지난 19대 대선 운동기간까지의 여정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낸 화보가 실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선 서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은 1차 물량이 나온 지난 9일과 10일에 전권이 팔렸다. 현재는 예약만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물량은 계속 신청중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책을 주로 구매하는 계층이 20~30대 여성이란 점이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문 대통령 관련 서적 20권 중 여성 구매 비율은 56%에 달하며 이중 20~30대 여성의 구매율이 무려 32.6%에 이른다.

정치인 관련 책은 주로 30~40대 남성이 많이 본다는 통념이 깰 정도로 서점가에서 문 대통령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문 대통령 서적중엔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이 가장 많이 팔렸고 ‘대한민국이 묻는다’ ‘운명에서 희망으로’ ‘1219 끝이 시작이다’ 등의 순으로 인기가 높다.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문재인의 운명(문재인·북팔) 2. 언어의 온도(이기주·말글터) 3. 호모 데우스(유발 하라리·김영사) 4.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김신회·놀) 5. 자존감 수업(윤홍균·심플라이프) 6. 82년생 김지영(조남주·민음사) 7. 국가란 무엇인가(개정신판)(유시민·돌베개) 8.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정희재·갤리온) 9.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10.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장동완·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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