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왼쪽부터).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민규 기자] 7일 열리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야 3당의 거센 검증공세가 예상된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 때와 달리 검증 강도를 한층 높힐 태세다. 

특히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 3당의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김이수 후보자와 김동연 후보자에게도 이미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여서 야당 청문위원들의 파상 공세는 불가필할 전망이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이후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해야 돼 험로가 예상된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이 모두 부적격자로 지목하고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 위장전입과 장녀 이중국적 문제 △ 자녀 증여세 늦장 납부 △ 건강보험 부당 수혜 의혹 △ 장녀와 직원 간 동업 논란 △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위장전입과 장녀-직원 간 동업에 대한 거짓해명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된 상태다.

야당 청문위원들은 특히 강경화 후보자의 자질과 관련해 '거짓말 해명' 부분에 집중적으로 공세를 취한 태세다.

김이수 후보자는 한국당 쪽에서는 진보성향을 이유로, 국민의당쪽에서는 보수 성향 판결을 이유로 협공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자유한국당은 김이수 후보자가 헌재 재판관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한 것 등 진보적 판결과 관련해 김 후보자의 이념성향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에서는 김 후보자가 군 법무관 시절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시민군을 버스에 태운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5·18 참여자에 대해 강경한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이외에도 장남의 부동산 투기 의혹, 상습 교통법규 위반 등도 문제가 제기된 상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강경화, 김이수 후보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준경에서 비켜나 있는 모습이지만, 도덕성 문제와 함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후보자에게는 현역 입대 회피와 모친 명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추경에 대한 김 후보자의 관여정도와 입장에 대한 야당 청문위원들의 추궁성 질문도 예상된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6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함께 강경화, 김이수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지목하고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는 국민의당도 전반적인 기조는 한국당과 비슷한 양상이다. 국민의당도 김상조·강경화·김이수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김상조 후보자나 강경화 후보자 중 최소한 한명은 낙마시켜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치게 온건하게 하면 '민주당 2중대'라는 비난에 직면하고, 너무 강경하게 나가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남의 지지 기류와 어깃장을 놓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게 국민의당의 고민인 셈이다. 

바른정당도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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