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자료=리얼미터.

[위클리오늘-강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75% 이하로 내려왔다. 하지만 보수층이 많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전주 대비 지지율이 되레 조금 올랐다.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4%p 내린 74.2%(매우 잘함 52.5%, 잘하는 편 21.7%)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오른 18.6%(매우 잘못함 8.1%, 잘못하는 편 10.5%)로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7.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58.2%p에서 55.6%p로 2.6%p 좁혀졌으나, 여전히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65.3%→69.6%, 부정평가 21.7%)과 광주·전라(84.2%→87.7%, 부정평가 8.8%), 정의당 지지층( 86.1%→89.8%, 부정평가 5.9%)에서는 상승했다.

반면, 부산·경남·울산(71.2%→65.0%, 부정평가 23.8%), 대전·충청·세종(73.1%→68.6%, 부정평가 23.0%), 서울( 77.5%→74.7%, 부정평가 19.0%) 등 지역과 40대 이상, 바른정당·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 발언에 대한 일부 야당 및 언론의 공세와 ‘웜비어 사망 사건’ 관련 언론보도의 확산,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내각·청와대 일부 인사의 자질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까지 6월 2주차 16일(금, 72.1%) 대비 소폭 오른 73%대가 이어졌다가 23일(금)에는 75.5%로 조사일 기준 7일 만에 75% 선을 회복했고, 여전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이거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수층(긍정평가 46.8%, 부정평가 43.1%)에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40% 선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6월 19일(월)부터 6월 23일(금)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8,56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1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한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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