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디앤디 대표이사직 6월1일부로 사임...30일 대한적십자사 회장도 사퇴

▲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이달 30일자로 대한적십자사 회장(총재)직에서 물러나는 김성주 회장(61, 사진)이 성주디앤디 대표이사직도 내려 놓았다. 

27일 성주디앤디에 따르면 김성주 회장은 MCM의 글로벌 시장 강화 및 미래전략 수립에 집중하기 위해 6월 1일부로 대표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을 운영하고 있는 성주디앤디는 수년 전부터 공동대표이사 제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성주 회장은 MCM의 해외 수출 시장 확대 및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 전략 수립에 더욱 집중적으로 주력하고, 성주디앤디를 비롯한 국내 계열사 경영 전반은 윤명상 대표이사가 지휘해 왔다.

성주디앤디 측은 김성주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이 기존의 경영 전문화 및 분담 구조 정책을 보다 확고히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시스템을 정비한 MCM은 최근 중국 사드 문제를 포함한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한 국내 매출 부진을 타개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성주 회장의 성주디앤디 대표이사 사임은 최근 불거진 협력업체들에 대한 부당 단가 적용, 부당 반품 등의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성주디앤디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조사중이다. 

김성주 회장은 아울러 임시 3개월 여를 남겨놓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회장도 사퇴한다. 김성주 회장은 "남북관계의 개선이 절실한 지금 적십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후임 회장이 남북 화해와 통일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달 30일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014년 10월8일 임기 3년의 제28대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의 사임으로 대한적십자사는 김선향 부회장의 대행체제로 운영되며 향후 적십자 의결기관인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후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김성주 회장은 한 때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업계 이목을 끌었지만 최순실씨 주도의 비밀모임 '팔선녀'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성주 회장은 특히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기업인으로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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