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변호인 해임, 내 뜻 아냐”
"해당 변호임인단의 도움을 받고 싶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위클리오늘=홍지훈 기자]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재판이 25일 진행된 가운데 방청석에 앉아있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아내가 “정신 차려라”며 남편을 향해 고함쳤다.

이는 이 전 부지사 아내가 변호인 해임신고서를 제출한 데 대해 “내 의사가 아니다”라고 이날 재판에서 밝히자 벌어진 일이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은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지사이던 경기도를 대신해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건넸다는 내용이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구속 수감돼 있는 이화영 전 부지사,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이 출석했다.

이날 수의를 입고 등장한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 없이 혼자 피고인석에 앉았다.

전날 그의 아내 A씨가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인들에 대한 해임신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해당 변호인들은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부터 최근 재판까지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담당해왔다.

최근에는 쌍방울의 대북송금과 관련한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조사에도 입회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재판에서 재판부가 “(아내의) 변호인 해임 신고에 대한 피고인(이화영)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하자, 이 전 부지사는 “집사람이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변호사 해임은 제 의사가 아니다”라며 “제가 수감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몰랐는데 판사님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변호인단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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