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 전년 대비 21.1만명 증가…2021년 이후 최저
불황형 성장에 제조업 취업자 수 7개월 연속 ‘내림세’
기재부 “제조업 고용둔화에 취업자 수 증가폭 축소 예상”

▲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채용공고게시대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채용공고게시대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 취업자 증가폭이 2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불황형 성장’ 해결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낮았으며, 올해 1월(+41만1000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줄면서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 둔화를 이끌었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1만3000명(3.3%)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8만8000명(-16.1%), 14만4000명(-3.0%) 감소했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집중 호우와 건설 경기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9만8000명 늘었지만,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8만7000명 감소했다.

그 중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13만8000명 감소해 9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40대도 6만1000명 줄었다.

특히 수출 부진 등에 따른 ‘불황형 성장’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가 3만5000명 감소해 7개월 연속 줄었다.

아울러 건설업 취업자 수도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에 4만3000명 줄면서 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대면서비스업·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 및 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지만, 건설업·제조업 고용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는 수출・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력 회복 노력과 함께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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