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일제 강점기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했으며 해방이후 북한으로 건너가 '조선인민군행진곡' 등을 작곡했다.
정율성. 일제 강점기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했으며 해방이후 북한으로 건너가 '조선인민군행진곡' 등을 작곡했다.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공산주의자 정율성의 역사공원 조성 논란에도 불구, 강기정 광주시장은 공원 조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현 정부와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정율성은 중국으로 건너가 공산당에 입당했고 한반도가 미국의 도움으로 일제로부터 해방된 후 월북해 북한의 조선노동당에 입당하고 활동한 자이다.

특히 정율성은 북한이 기습 남침해 수많은 양민이 북한 괴뢰군에 학살·납북됐던 6.25전쟁에서 국군과 맞서 싸운 북한과 중공의 군가를 여럿 작곡한 인물이다.

6.25 전쟁은 독재자 김일성의 정치 야욕으로 일어난 전쟁이다. 한 독재자의 개인 욕심으로 셀 수 없이 많은 동족이 총칼에 학살되고 조국은 피바다로 물들었다.

현재도 독재국가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에 맞서야 하는 대한민국. 이런 나라에서 국민들의 세금으로 공산주의자를 기념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왼쪽부터) 정율성. 사진. 정율성과 그의 부인 당쉐송(중공 신화통신의 첫 평양 주재 특파원). 1945년 이후 5년 동안 북한 평양음악대학 작곡부장 등으로 활동하던 당시(1948년) 김일성이 수여한 상장(외쪽부터)
(왼쪽부터) 정율성. 사진. 정율성과 그의 부인 당쉐송(중공 신화통신의 첫 평양 주재 특파원). 1945년 이후 5년 동안 북한 평양음악대학 작곡부장 등으로 활동하던 당시(1948년) 김일성이 수여한 상장(외쪽부터)

아울러 정율성이 비록 항일투쟁을 하긴 했다지만, 수많은 동족을 죽인 6.25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과 중공군에 조력한 그의 행적을 감안하면 공보다 과가 훨씬 더 큰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호남 지역 안에서도 기념공원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 보훈단체들도 반대 입장을 밝혔고 또 연평도 포격전 당시에 휴가를 포기하며 부대로 복귀하다 산화한 故 서정우 해병의 모친도 기자회견 통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서울 중앙청에서 춤추는 중공괴뢰군. 1951년 1월4일 서울을 다시 점령한 중공괴뢰군이 서울 중앙청 건물 앞에서 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서울 중앙청에서 춤추는 중공괴뢰군. 1951년 1월4일 서울을 다시 점령한 중공괴뢰군이 서울 중앙청 건물 앞에서 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시의 계속사업’이라며 완공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또다시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철회 이유로는 정율성의 사상을 들며, 그를 ‘적’으로 규정했다.

박 장관은 “정율성은 우리에게 총과 칼을 들이댔던 적들의 사기를 북돋웠던 응원대장이었다”며 “공산세력에 죽임을 당했던 수많은 애국영령의 원한과 피가 아직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소중한 예산은 단 1원도 대한민국의 가치에 반하는 곳에 사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한민국의 적을 기념하는 사업을 막지 못한다면 보훈부 장관으로서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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