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중 도예전 전시품에 포함
민주당 김민철 “부적절 판단...철거할 것”
광주광역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이어 논란 계속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수교 31주년 기념 2023 한중 도예전'에 중국 모택동의 흉상이 전시돼 있다. 받침대에는 한문과 영문으로 救世主 Savior(구세주)라고 적혀 있다. 2023.09.12.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수교 31주년 기념 2023 한중 도예전'에 중국 모택동의 흉상이 전시돼 있다. 받침대에는 한문과 영문으로 救世主 Savior(구세주)라고 적혀 있다. 2023.09.12.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6·25전쟁 전범인 중국 모택동의 흉상이 국회에 전시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국회 의원회관에는 11~13일 진행되는 ‘한·중수교 31주년 기념 2023 한·중 도예전’ 작품 중 중국 작가가 제작한 모택동 흉상이 포함돼 있다. 작품엔 다른 설명 없이 ‘구세주(救世主·Savior)’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해당 전시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철(경기 의정부을) 의원실, 의정부시, 의정부문화재단, 협성대 아시아교류원, 주한 중국대사관이 공동 개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2시 의원회관 3층에서 열린다.

현재 해당 전시물은 급히 치워진 상태다.

중국 모택동은 6·25 당시 북한 김일성과 손잡고 우리 국토에 중국 공산당 인민지원군(연인원 240만 명)을 파병해 18만 명에 달하는 국군·유엔군 전사자 대부분이 중공군과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

6.25 전쟁 범죄의 책임자인 모택동을 구세주로 찬양하는 작업물을 대한민국 국회에 전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쇄도하자, 김민철 의원은 “전시가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 철거할 예정”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해당 작품은 전시회 목록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의원실은 장소 대관만 해줬을 뿐이다"라고 전해왔다.

김민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을).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이후 10년 동안 문희상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김민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을).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이후 10년 동안 문희상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SNS 캡처

한편, 여러 SNS 등에서는 "빨갱이를 치워라" "국회가 제정신인가" 등의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