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보도 인용 해명 “원문 제공 거부당해…보도에 한계"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MBC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던 뉴스타파의 기사를 인용해 “결과적으로 시청자에게 혼선을 드렸다”고 머리숙여 사과했다.

7일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뉴스타파가 공개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의 음성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MBC는 “오늘 공개된 김만배의 육성 전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가 김만배 의 발언을 일부 생략하고 편집한 상태로 보도했다”면서 “이튿날 뉴스타파의 기사를 인용 보도한 MBC는 녹취록 원문 제공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김만배의 발언을 그대로 보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MBC는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면서 “현재 당시의 보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 6일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만났고, 담당 검사가 커피를 주게 하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 씨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후 해당 보도가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허위 인터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뉴스타파에 김만배의 녹음 파일을 건넸던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김만배로부터 1억6500만 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뉴스타파는 7일 약 72분 분량의 ‘김만배 육성 녹음 파일’의 원본 전체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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