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그것이알고싶다'가 또 한번 경찰을 뛰어넘는 수사력을 예고했다. 9일 SBS '그것이알고싶다'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사망한 신주영씨 사건을 다룬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신주영씨 사건 취재 도중 유가족에게서 건네받은 신씨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사건 당일 메시지와 사진들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했으며, 그 결과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열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사망한 신주영 씨의 휴대전화를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전모 씨가 며칠간 가지고 있다가 유가족에게 전달했으며, 휴대전화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신씨의 메시지 등이 수상한 패턴으로 삭제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제작진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신주영 씨의 휴대폰에서 삭제된 사건 당일 메시지와 사진들을 복구했으며, 사건 현장에 같이 있었던 또 다른 인물 송모씨를 설득해  의미있는 말도 전해들었다는 것.

사건 당시 37살이던 신주영씨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지난 2016년 7월 1일 필리핀 마닐라의 호텔 방 안에서 한 발의 총성과 함께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뇌사 상태로 발견됐다. 신주영 씨는 사건 다음날 결국 사망했다. 

사건 당시 호텔방에 같이 있었던 전씨와 송씨는 경찰조사에서 “방 안에서 주영 씨와 대화 중이었는데, 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자신을 스스로 쏘았다”, "핸드폰을 사용하다가 총소리를 들었고, 주영 씨는 자신을 쏘아서 자살했다”고 진술했다.

전씨와 송씨는 신주영씨가 수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도박으로 탕진한 죄책감으로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리핀 경찰도 사건 초기 신주영 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게 된다. 

영어가 능통했던 전씨가 신주영씨 사망 사건을 담당한 필리핀 경찰, 구급대원, 부검의 등의 통역을 자처하고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자살했다는 신주영씨의 손은 물론 당시 호텔 방 안에 있던 전씨와 송씨 누구에게도 화약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필리핀 경찰이 전씨와 송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 결과 이들의 진술은 99.99% 거짓 말을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 거짓말 테스트 담당 부서장 넬리사 게로니모 경찰관은 "거짓말 테스트 결과가 99.99%라는 것은 모든 질문에 대해 피검사자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고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에 전했다.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실마리는 신주영씨 유가족으로부터 나왔다. 유가족은 사건을 취재하던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에  사망한 신주영씨의 휴대전화를 건네 주었고, 여기서 삭제됐던 사건 당일 문자메시지와 사진들을 복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SBS '그것이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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