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A씨가 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 마련된 수사본부로 압송되고 있다. 2024.01.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A씨가 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 마련된 수사본부로 압송되고 있다. 2024.01.02.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난 2일 피습한 김모(67)씨의 정당 가입 여부를 파악에 들어갔다.

경찰은 복수의 정당에 “김씨가 당원으로 가입돼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습범 김씨의 당적 논란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한 직후부터 불거졌다. 김씨가 범행 당시 이 대표의 지지자 행세를 하고 있었고, 범인이 체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범인이 ○○정당 당원이다’ ‘범인이 이 대표를 싫어한다’ 등의 내용이 ‘가짜 뉴스’로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 여러 정당에 김씨가 당원인지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김씨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기 위해 소속 정당의 당원 명부를 크로스체크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충남도당 한 관계자는 “김씨가 지역에서 당원으로 활동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당원 가입 여부는 도당에서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가입했다면 중앙당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당적 확인 요청이 들어왔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여야를 떠나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는만큼 우리 당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이웃들은 그에 대해 “정치적 발언이나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