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4.01.3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4.01.30.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4·10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식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재명 대표라는 사람 하나만 딱 놓으면 모든 게 해석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꼼수 위성정당’ 폐해를 낳은 준연동형 비례제를 폐지하고 기존의 병립형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병립형 회귀와 연동형 유지 사이에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선거가 70일 남았다. 선거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 때문이냐”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건 의견이 아니라 팩트다. 민주당 때문”이라면서 “(이 대표)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례제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 두 가지 아니냐. 이 대표가 비례로 나오고 싶다는 것, 그리고 이 대표 주위 진영에서 (비례) 몫을 나눠 먹기 쉽게 하려는 것, 이 두 가지 니즈가 충돌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왜 국민이 민주당 눈치를 봐야 하는 건가. 민주당이 국민 눈치를 보지 않고”라면서 “정신 차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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