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임기를 3개월 남기고 퇴임한다.

한국전력은 조환익 사장이 8일 한전 본사(전남 나주)에서 퇴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조환익 사장은 "후임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영국 원전 수주가 가시화돼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전날 도시바가 가진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사업자 뉴젠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그동안 2013년 전력수급 위기, 밀양 송전탑 건설, 전기요금 누진제 등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본사 나주이전, 4차 산업혁명 기틀마련 등의 소임을 마치게 되어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조환익 사장은 "앞으로도 후임 사장이 영국 원전사업을 비롯한 한전의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1950년생인 조 사장은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 2012년 12월 한전 사장에 취임한 뒤 두 차례 연임해 역대 최장수 한전 최고경영자(CEO)로 기록됐다. 조 사장의 당초 임기는 내년 3월27일까지다.

차기 한전 사장으로는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인회 전 한국전력기술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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