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추대된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손경식(78·사진) CJ그룹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경총은 27일 오전 2차 전형위원회를 열고 손경식 회장을 만장 일치로 7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전형위원회에는 박복규 한국경영자총협회 감사(전형위원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영태 SK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용이 경기경총 회장 등 총 6인중 해외 출장중인 권영수 회장을 제외한 5인이 참석했다.

전형위는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재직 당시 경총 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 노사정위원회에 경제계대표로 참여해 노사정합의를 도출했다며 이러한 경륜을 바탕으로 노사정대표자회의에 경제계 대표로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손 회장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았다.

27일부터 2년 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 손경식 회장은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경제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기업현장과 경제단체를 거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상생의 노사관계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특히 중소기업을 포함한 재계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경영계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총은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초유의 내홍을 겪었다.

경총은 지난 22일 열린 총회에서 박병원 회장 후임자를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박상희 대구 경총 회장이 새 회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병원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어디서 언론 플레이를 하느냐"며 격노했다. 이 과정에서 박상희 회장과 보조를 맞추려던 김영배 상근부회장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현 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김 부회장의 사임 과정과 대기업 회원사들이 손경식 CJ 회장을 경총 회장으로 추천하는 과정에서는 여당 정치권 인사가 개입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경총 회장단은 신임 회장 선임 이후 이번 내홍 사태에 관여한 사무국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벌여 징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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