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창열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가상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위메프가 지난해부터 '빗썸'과 가상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인 가운데 티몬 신현성 의장도 최근 한 포럼에서 가상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위메프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위메프가 지난해 말 론칭한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를 연동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10여종의 상품을 구매 지불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가상화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커머스(전자상거래)분야에서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가상화폐 결제수단을 모바일, 카드지급 등과 같이 여러 개의 결제 수단 중에 하나로 추가하는 방향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티몬 신현성 의장도 지난 3일 ‘분산경제 포럼 2018’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밝혔다.

신현성 의장은 이날 포럼에서 "업계의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최근까지 안된다고 해왔지만 가상화폐를 편법으로 보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며 "티몬내의 결제시스템에 가상화폐가 추가 된다면 더 나은 결과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티몬은 사실 공동구매에서 탄생한 기업이며 친구들을 데려오는 사람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함으로서 경쟁력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라며 “만약 가상화폐 결제시스템을 도입을 한다면 1억불(1000억원)의 지불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결제시스템과 관련해서 신현성 의장은 전문가들과의 MOU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위메프와 티몬은 가상화폐 결제시스템을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정부의 눈치를 살피며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는 등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업계 1위인 쿠팡은 가상화폐 결제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아직까지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해외 온라인 유통에서는 가상화폐가 이미 도입돼 서비스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온라인상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코인베이스 커머스(Coinbase Commerce)'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인베이스 커머스는 리테일러(Retailer, 소매상인)가 코인베이스에 등록을 하면 고객이 리테일러에게 가상화폐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리테일러는 가상화폐로 결제받은 대금을 코인베이스로부터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한계점이 존재한다. 코인베이스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만 대금으로 받을 수 있다. 또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부족으로 가상화폐로 대금을 받으려는 리테일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