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가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AI 신규 서비스 및 기술 발전 방향’을 주제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창열 기자>

[위클리오늘=임창열 기자] KT의 기가지니가 음성인식으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하반기 선보인다. 

지난해 1월에 출시한 기가지니는 소음이 섞인 곳에서는 음성인식에 애를 먹는 등 기술적인 한계와 한정된 플랫폼으로 실용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KT는 지속적인 인공지능의 개발과 기가지니 서비스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음성인식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고난도 서비스를 개발했다.  

KT는 3일 서울 중구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인공지능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결제 서비스를 개발해 하반기 안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박규태 KT 서비스 연구소장은 "KT에서 개발한 음성인식 결제 시스템은 사칭률이 0.01퍼센트로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음성인식 결제 서비스는 롯데닷컴 및 롯데슈퍼와 협력해 장보기 서비스에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김채희 KT AI 사업단장은 “국내슈퍼체인의 1위 롯데닷컵 슈퍼와 협력해서 TV에서 음성으로 주문 배송 결제까지 하려는 서비스를 9월 쯤에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AI 아파트를 선보인 데 이어 자동차(커넥티드카), 호텔 등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집이나 사무실의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연내 출시한다.

커넥티드카는 집에서 음성으로 차량 상태 확인은 물론 시동 걸기, 히터 및 에어컨 켜기, 도어락 및 비상등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다. 

향후에는 자동차에서 가정의 전등을 켜고 끄는 등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김채희 KT AI 사업단장은 “아프트는 분양 후 입주까지 2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는 실제 서비스제공시기까지는 2년이 소요된다는 것을 말한다. 2년 후에도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은데 KT는 이점에서 강점을 갖는다”라고 말했다.

KT는 아울러 키즈, 교육분야에서도 인공지능 컨텐츠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대교와 함께 개발한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 ‘오디오북’을 이날 선보였다.

소리동화는 KT의 AI 기술과 대교의 교육 콘텐츠가 결합해 보다 실감나게 동화를 들려줄 수 있는 서비스다.

이필재 KT 마케팅 본부장은 “지난해 1월 31일에 출시한 기가지니가 넘버원으로 가입자수 80만명을 달성했으며 올해 15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한다. 아담한 사이즈로 고객들 취향에 맞춰 세대 교체를 이뤘고 AI 사업단도 세대교체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며 새로운 인공지능 사업을 전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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