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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행점포①] 오프라인 점포 급감…“기존 점포 인력의 재창출 필요"

2018년 상반기, 2013년 하반기에 비해 11.6%포인트(884곳) 감소

국민은행 총파업, 비대면 채널의 우수성 강조한 꼴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은행들의 오프라인 점포 통폐합 진행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점포인력 감축에 대한 고민이 은행권의 새로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은행들은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며 점포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오프라인 점포의 효용성 등을 고려할 때 폐점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노원구 갑)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오프라인 점포 수는 모두 6768곳으로, 2013년에 비해 11.6%포인트(884곳)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점포 통폐합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자료=고용진 의원실, 그래픽=신민호기자>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3개 대형 시중은행은 올해 1분기까지 31개 점포를 통폐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구로 남, 안국역,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등 5개 지점과 전농동과 배방 2개 출장소를 인근 지점과 이달 통합할 예정이며, 다음달 11일에 충북 북문로지점을 충북영업부금융센터로 통합한다.

KB국민은행 역시 다음달까지 13개 점포를 폐쇄하고 우리은행은 지난 2일 강북구청, 광진구청, 노원구청 지점 등 서울시 구청에 위치한 점포 10곳을 통폐합했다.

또한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올해 오프라인 점포 통폐합 계획이 뚜렷하지 않지만, 작년 하반기 누적 점포 수 기준으로 각각 12곳, 15곳을 통폐합한 상태다.

지난 8일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을 때 일부 고객들의 불편이 있었지만, 사측은 파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거점점포를 선정해 대처했다. 다행히 일부 지점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우려했던 고객 불편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거래 증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비대면 거래 비중은 작년 90%였다. 2000년 파업 당시 대면을 통해 이뤄지던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비대면 거래로 전환된 터라 19년 전 만큼 파업의 여파가 미비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파업은 역설적으로 노조의 의도와는 다르게  비대면 채널의 우수성을 알리고 강조하는 꼴이 됐다. 이는 오프라인 점포와 평균 억대를 받는 직원들의 가치를 하락 및 점포 감소에 대한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반면, 점포 감축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무리한 점포 감소는 비대면 채널 활용이 제한되는 노년층을 무시하는 처사며 대면을 통한 보다 세밀한 대출상담이 제한되는 등 기존 오프라인 채널의 효용성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비대면 채널의 우수성이 드러났다 해서 점포와 인력을 무가치 하다 여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기존 대면채널의 효용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기존 점포가 감소되는 것은 새로운 형태와 채널의 점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은행은 교육과 지원을 통해 기존의 인력을 새로운 채널에 대응할 인재로 재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신민호 기자  fi@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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