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로마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영접하고 있다. <뉴시스>

[위클리오늘=조정훈]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영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알이탈리아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발할 때 입었던 성직자 평상복인 흰색 '수단'을 입고 나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시 35분께 비행기에서 내려 한국 땅을 밟았다.

박 대통령은 영접을 위해 미리 레드카펫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통역을 대동하고 25년만의 교황 방한을 환영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교황의 방한이)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되기를 바란다"며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의 새 시대를 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어 "짧은 방한이지만 편안하고 행복한 일정이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대해 "매우 감사하다. 그동안 베풀어 주신 많은 배려를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후 한복을 차려입은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박 대통령과 함께 21발의 예포 발사 등 의장대 사열을 받으면서 레드카펫을 걸어나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레드카펫 옆에 도열해 있던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과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염수정 추기경 및 강우일 주교 등 천주교측 환영인사, 일반인 신도대표, 각국 대사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숙소 이동을 위해 교황이 차량에 탑승하자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의전차량에 올라 청와대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정상을 공항에 나가 영접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세계적 종교 지도자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예우를 갖춘다는 의미에서 박 대통령이 공항 영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으로 4박5일 동안 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첫날인 이날 오후 12시 주한교황대사관에서 개인미사를 본 뒤 오후 3시45분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 한다.

두 정상은 이 후 면담을 가진 후 공동 연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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