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일정…대통령부터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 두루 만나

▲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영접 나온 염수정 추기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위클리오늘=김아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14일 여야가 한 목소리로 환영하며 우리나라 사회에 화합의 빛이 되길 기원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교황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방한이 대한민국이 화합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드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지난한 고통을 잊고 마음의 평화에 안식하도록 격려하신다고 한다”며 “우리사회의 균열과 갈등이 지혜롭게 풀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국민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교황께서 여름휴가까지 마다하고 지구 반대편의 한국을 찾아주신 것은 우리 국민에게 큰 축복”이라고 전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우리 민족이 전쟁과 분단의 과거에서 평화와 통일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큰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일정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8일까지 총 4박 5일간 한국에서의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예정보다 15분 이른 10시 15분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시경 주한교황대사관에 참석해 개인미사를 가졌다.

그 후 3시 45분부터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을 갖고 대통령 예방과 주요 공직자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5시 30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 주교단과 만날 예정이다.

방한 둘째날인 15일 교황은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위해 헬기로 오전 10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다.

일반 신자들과 만나는 첫 공식 자리인 이 곳에서 6만여명의 신자가 몰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소프라노 조수미도 귀국했다.

이후의 방한 기간 동안 교황은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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