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에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우원식

▲ 민주당 새 대표에 당선된 김한길 의원 <사진= 뉴시스.

 [위클리오늘= 나권일 기자] 민주당은 5월 4일 전당대회를 갖고 새 대표에 김한길 후보를 선출했다. 

신임 민주당대표에 선출된 김한길 의원(60)은 1996년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5·16·17대 내리 국회의원을 지냈고 19대에 당선, 4선의 관록을 갖고 있다. 김대중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고, 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4·11 총선에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해 당선, 19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당내 비주류의 좌장인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초반부터 '김한길 대세론'을 들고나와 당내 범주류의 지원을 받은 이용섭 후보의 거센 추격을 물리쳤다. 김 후보는 종합 집계 결과 61.72%(대의원 57.41%, 권리당원 63.65%, 여론조사 69.58%)를 득표해 38.28%(대의원 42.59%, 권리당원 36.35%, 여론조사 30.42%) 득표에 그친 이 후보를 압도했다.

김한길 신임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혁신은 고통을 요구한다. 혁신의 과정에서 제가 가장 인기 없는 당대표, 가장 욕 많이 먹는 당대표가 되더라도 저는 두려워하지 않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2017년 민주당이 대선승리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야무지게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우원식후보가 당선됐다. 초선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초선 신경민 후보가 17.99%의 득표로 1위를 차지하며 당 지도부에 입성했고,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 사하에서만 3선을 했지만 참여정부때부터 비주류였던 조경태 후보가 15.65%로 2위를 기록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양승조 후보도 15.03%, 고 김근태계인 우원식 후보는 15.01%로 지도부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친노 진영에서 유일하게 출마한 윤호중 후보는 당초 1, 2위를 다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0.11%의 득표로 최하위를 차지하며 친노 주류의 쇠락를 드러냈다. 유성엽(13.20%), 안민석(13.00%) 후보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선출된 민주당의 새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이 모두 당내 비주류 인사거나 중도성향이어서 친노계등 주류세력의 퇴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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