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과 치료법 다양, 전문의와 상담 통해 자신에 맞는 치료법 선택해야"

'더한스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한지오 원장
'더한스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한지오 원장

[위클리오늘신문사] 여성에게 나타나는 탈모증 가운데 가장 흔한 타입은 ‘여성형 탈모증’이다. 샤워할 때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거나 뒤로 머리를 묶었을 때 묶이는 부위가 얇아졌거나 가르마가 넓어졌다면 ‘여성형 탈모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40~60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드물게는 더 일찍 생기기도 한다. 한번 발생하면 증상이 지속하는 특징이 있다.다만 남성처럼 모발이 전부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여성형 탈모증은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심코 방치하면 모발 전체가 얇게 바뀔 수 있다. 여성도 탈모의 경우 여러 종류와 증상이 있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여성형 탈모증도 남성형 탈모증과 비슷한 점이 많다. 원인 역시 남성과 같은 호르몬과 유전적 영향이 크다. 조기 치료는 가장 좋은 결과를 낳는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을 사용하면 가장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사용할 땐 남성과 달리 다모증을 피하기 우해 2~3% 농도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 후 첫 1~2달에 일시적이지만 탈모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쉐딩(shedding)이라 부르는데 금방 호전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액체 형태라 볼이나 이마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곳에 모발이 자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바를 때는 고개를 약간 젖히고 뿌리거나, 사용 후엔 깨끗하게 세안하는 것이 좋다. 매일 꾸준히 바르면 약 1년 후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중간에 사용을 멈추면 효과를 받던 모발도 점차 다시 빠지게 되니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해당 제품군은 아이가 만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 임산부와 수유부, 혹은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탈모 방지 샴푸도 효과적이다. 관련 제품은 제한적이지만 증상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샴푸 가운데 덱스판테놀 0.1%, 살리실산 0.25%, 엘-맨톨 0.3%, 나이아신아마이드 0.3%, 덱스판테놀 0.5%, 비오틴 0.06%, 징크리피치온 액(50%) 2%를 함유한 제품이 효과적이다. 이런 종류의 샴푸는 모발에 보습효과를 줘 전체적으로 모발이 굵고 꽉 찬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모발이 뚝뚝 끊어지는 것을 막아주어 사용자의 주관적인 증상 완화에 제한적이지만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엔 먹는 영양제도 사용하는 추세다. 의사 처방을 통해 엽산과 비오틴, 혹은 오메가-3를 함유된 영양제를 구매하면 좋다. 이런 영양제는 약물치료처럼 직접적인 효과를 주진 않지만, 좋은 영양 공급을 제공해 간접적이지만 모발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PRP치료, 줄기세포치료 등이 있다.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 만큼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글 = '더한스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한지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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