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화가 김인·박행보·이재옥·정정식·스토니강, 조각가 이기원, 사진가 양종훈 참여…17~27일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1,2관

 17일 예술의전당 '드림어빌리티전'에 참가한 작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세이아트(SayArt 제공)
 17일 예술의전당 '드림어빌리티전'에 참가한 작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세이아트(SayArt 제공)

"그동안 진행된 장애인 미술 전시는 기본적으로 특별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작가들을 대우했는데 이 방법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앞으로는 장애 여부가 미술 전시의 판단 기준이 되지 않고 오로지 작품성으로 평가받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그런 선례가 될 것이다."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

[위클리오늘=감미사 기자] 기성작가 7인과 함께 펼치는 발달장애 아티스트 80인의 특별전 '드림어빌리티(Dreamability)'가 17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문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발달장애 화가 80명과 이들을 응원하는 비장애인 화가 김인·박행보·이재옥·정정식·스토니강, 조각가 이기원, 사진가 양종훈 등 7인이 함께 한다. 출품작만 약 140여 점이다.

이번 전시는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세부적으론 섹션1 드디어(Finally)를 시작으로 섹션2 여기(Here), 섹션3 이런 감상(Watching and feeling), 섹션4 경계를 넘어(Dreamability), 섹션5 첫발을 내딛다(First step)다.

 17일 전시장에서 만난 최하영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세이아트(SayArt 제공]
 17일 전시장에서 만난 최하영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세이아트(SayArt 제공]

전시장에서 만난 발달장애 아티스트 최하영은 “저는 하고 싶은 게 생각나면 그 생각을 바로 그려요. 5~10분이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어요. 최근에는 장 줄리앙의 전시를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고 했으며 김혜윤은 “저는 노래하고 춤추는 것과 겨울을 좋아해요. 그래서 제 그림 속의 말은 무지개가 뜬 얼음에서 춤을 춰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전시에 참가한 기성작가인 이재옥은 “흔하지 않은 기회에 함께 하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다”며 “이 전시는 많은 이에게 선물과도 같다. 나는 이 전시를 위해 신작 ‘present’를 출품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미술관계 주요인사들이 함께했다. [사진 세이아트(SayArt 제공)
이날 행사에는 국내 미술관계 주요인사들이 함께했다. [사진 세이아트(SayArt 제공)

이날 공식 오픈 행사는 오후 3시에 열렸다. 전시 출품 작가와 가족들 100여 명이 함께했으며 이들의 드림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참여한 세계한인상공인총연회 양창영 부이사장,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 한국발달장애인미술연합회 김경희 대표,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 한국미술진흥원 김순옥 원장, 디스에이블드 김현일 사장 등 국내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축사와 격려사를 이어갔다.

비채아트뮤지엄은 2020년 'ACEP 2020 한-EU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 올해 초 'ACEP 2022 붓으로 틀을 깨다Ⅱ'를 개최하는 등 발달장애 화가들의 전시와 창작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 주최는 (사)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사장 김덕룡), 한국발달장애인미술연합회(회장 김경희), 비채아트뮤지엄이다.

전시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