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감미사 기자] 발달장애 화가들과 기성 화가들의 함께한 대규모 특별전 '드림어빌리티(Dreamability)'가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여 일간 진행된 이번 전시회의 피날레는 발달장애 화가들에 대한 시상식이었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폐막식과 함께 열렸다.

대상은 ‘가족회의’를 그린 송상원, 최우수상 김예슬, 우수상은 권한솔에게 돌아갔다.

송상원 군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나날이 심해지는 환경파괴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동물들과 사람들이 한데 모여 회의 하고 있는 모습을 캔버스에 아크릴로 표현했다”며 “이 작품들에 나온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 우울해 하는 모습, 무관심해 하는 모습 화가 난 모습 등이 있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캥거루와 코알라의 안타까워하는 모습인데 호주에서 지난 2019년 가을부터 2020년 봄까지 반년 동안 거대한 산불이 났기 때문이다”며 “그림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미래의 지구를 책임질 사람들이다. 원래 어른들이 지구를 책임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어린이들이 동물들과 함께 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특히 그는 “힘겹게 작품을 완성했을 때가 가장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을 비롯한 세이아트(SayArt) 발행인 마리아 김, 김경희 한국발달장애인미술연합회 회장 겸 아트림 대표, 정성식 작가, 김인 작가 등이 참석해 작가들에게 상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전수미 비채아트뮤지엄 관장은 “짧은 10일간의 전시였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호응 해 줬다. 처음엔 기성작가와 테크닉적인 부분의 차이로 관객이 공감을 하지 못할까봐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한데 어우러져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음 전시를 기획할 자신감을 얻었다. ‘성장과 함께 나란히’라는 취지로 앞으로도 작품만으로 승부 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달장애 작가들은 전 관장에게 화환을 전달하며 이번 전시 기획에 대한 감사한 맘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드림어빌리티(Dreamability) 전'은 80명의 발달장애 화가들과 유명 기성화가인 김인·금봉박행보·이재옥·정정식·스토니강 화가, 이기원 조각가, 양종훈 사진가 등이 협업한 발달장애 화가 대규모 특별전으로 지난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1, 2관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