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JTBC뉴스룸 화상 인터뷰중 손석희에 삿대질, 막말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손석희 JTBC 앵커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4일 JTBC 뉴스룸 화상 인터뷰 도중 가시돋힌 설전을 벌인 가운데 손석희 앵커와 홍준표 후보의 과거 인터뷰도 관심을 끌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손석희 앵커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수차례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후보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손석희 교수같은 사람을 MBC 사장을 시키는 역발상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돌출발언을 해 눈총을 샀다.

홍준표 지사는 “48%를 지지했던,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 2030세대 이분들을 포용을 하려면 박근혜 당선자가 대통합 역발상을 해야 될 것“이라며 ”통상적인 국정준비로는 이 사람들 마음을 가져오지 못할 것이고 예를 들면 손석희 교수 같은 사람을 MBC사장을 시킨다든지”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을 하던 손석희 앵커가 당황하며 “왜 그러십니까?”라고 말하자 “문광부 장관을 시키게 되면 그건 그야말로 대통합 역발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는 또 한나라당 대표시절이던 2011년 9월에도 이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해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 손석희 교수가 출마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으며 손석희 앵커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이끌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가 웃어넘겼지만 홍준표 후보는 “정말 생각이 있다면 한나라당에서 모시겠다”고 거듭 제안했고 이에 손석희 앵커는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나”고 답변했다.

홍준표 후보는 2009년 12월에도 같은 방송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간다는데 나갈 생각이 있느냐”고 거듭 질문해 손석희 앵커를 당황시켰다. 당시 손석희 앵커는 짜증스럽다는 듯 “왜 자꾸 질문하느냐. 안 나간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손 교수가 서울시장에 출마를 안 한다면) 한나라당은 참 큰 부담 덜었다”며 “손석희 교수가 국민 앞에 맹세했다. DJ(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번복하고 나가기 없기다”라고 거듭 못박았다.

홍준표 후보는 2009년 MBC TV ‘100분 토론’ 하차 문제가 거론되던 손석희 앵커에게 “고액출연료 때문에 그만 둔다고 하던데, 좀 깎아주지 그러냐. 깎아주면 말이 없을 텐데”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4일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양박(양아치친박)이라고 한 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작가가 써준 것을 보지 말고 얘기하라고 반말로 추궁하고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또 손석희 앵커의 유승민 바른 정당 대선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 대해 무자격자라고 주장하는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거부하며 “손석희도 재판중이지 않냐. 내가 거꾸로 물으면 어떻게 이야기 할거냐”며 갑자기 손 앵커의 재판을 거론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제가 그럼 방송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 말씀 하시는거냐”고 따져 물었고 이에 홍준표 후보는 “내가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고, 수없이 언론에서 한 얘기고, JTBC에 나와서 굳이 얘기할 이유가 있냐.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오는데 다른 거 물어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인터뷰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그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홍준표 후보는 “그래도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다른 후보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 같은데, 유독 홍 후보는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자유한국당의 수준이 오늘 본 홍준표 대선 후보의 모습인거지”( tjau****), “본인 자신은 모든 사람 위에 우뚝 서 있다고 생각하는 자만심이 드러나는 자리였습니다 인성이 의심되고 무식이 탄로났내요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정치인이라고 확신이 되네요”(im00****), “시청자를 개무시하는건가? 저 오만방자함은 뭐지? 진짜 자유당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건가?(leed****), ”손석희도 무례하고 너무 삐딱하고 좌편향이다“(park****)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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