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20대 여비서 성추행 혐의 피소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최호식(63·사진) ‘호식이 두마리 치킨’ 회장이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 호식이 두 마리 치킨에 대한 '불매운동' 기류가 일고 있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호식이 두마리 치킨' 20대 여직원 A씨가 최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3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소장에서 3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던 최호식 회장이 자신을 끌어안는 등 강제로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식집 인근 호텔로 들어가던 중 주변 여성 3명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곧바로 경찰서로 왔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최호식 회장은 여직원이 어지럽다고 해 호텔방을 잡아주려 한 것 뿐이라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A씨가 도움을 요청한 주변 여성의 당시 현장 상황을 증언한 글이 확산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호텔 로비쪽에서 옆을 지나가던 여성에게 도와달라고 말했으며, 최호식 회장이 호텔 카운터에서 못도망가게 손깍지를 꽉끼고 힘을 주고 결재를 하고 있는 사이 도움을 요청받은 여성이 A씨에게 대학동기인척 말을 거는 순간 깍지가 풀리면서 도망간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최호식 사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전해지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호식이 두마리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뜻을 밝히고 있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 관계자는 “전후 관계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같은날 오후 8시 20분께 강남경찰서로 찾아와 신고했으며, 피해자 조사 일정을 잡고 돌아갔다. 경찰은 목격자 3명을 상대로 최호식 회장이 A씨를 반강제로 호텔에 데려가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A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누리꾼들은 "호식이 두마리치킨 가맹점 전멸하겠네. 회장에 AI까지. 호식이 두마리치킨 가맹점주분들 하루빨리 정리하시는게 사는겁니다"(jonggil****), “호식이 두마리 가맹점은 망하게 생겼네 회장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하고 닭들은 AI걸려 비틀대고"(ltmm****), “호식이 더럽다 더러워~~ 앞으로 안먹을듯 범죄자 이름생각나서 어케먹냐 이제 변명그만하시고 벌 달게 받으세여”(c2y0****)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호식 호식이 두마리 치킨 회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여성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형법 상 강제추행죄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에 의해 처벌될 가능성이 높다. 
 
형법상 강제추행죄는 10년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하도록 규정돼있다. 다만, 강제추행죄가 성립하려면 '폭행'이나 '협박' 행위가 있어야 한다. 최호식 회장이 피해여성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면 최 회장은 형법상 강제추행죄로 처벌될 수 있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은 최호식 회장이 1999년 대구에서 창업한 치킨 프랜차이즈로 지난해 8월 서울 남산 서울타워에 1000호점을 열며 성공 신화를 써 왔다.  2015년에는 일본 1호점인 신오쿠보점도 개점했다. 2015년 매출은 570억70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100억7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최호식 회장은 2012년 대구지방국세청으로부터 80억원 상당의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탈루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로 고발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현재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제35대 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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