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전북 군산시 가금류 사육농장에서 진출입로에서 지난 5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한동안 잠잠하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휩쓸 태세다. AI가 제주도를 비롯해 전북 군산·부산 기장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AI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인체 감염 차단에 나서는 등 선제적 대응체제 구축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I 인체감염 예방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에 속하는 살처분 작업 참여자나 AI 발생농가 종사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며, 잠복기(10일) 동안 발열 증상 등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중앙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운영 중인 질병관리본부는 AI 중앙 역학조사반을 대폭 확대 편성하는 한편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만 혼란을 막기 위해 AI 위기 단계가 격상됐다고 해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재 제주와 군산 등에서 확인된 H5N8형 바이러스는 아직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또 열에 약한 AI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 안에 사멸하기 때문에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게 질병관리본부측의 설명이다.

정부는 감염 예방을 위해 일반 국민은 생가금류 접촉이나 가금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지자체와 연계해 AI 인체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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