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제사절단 52명 발표..대기업 10개, 중견 14개, 중기 23개사...금융계는 제외

▲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동행하는 대기업 경제사절단. 사진 위,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GS 허창수 회장. 한화 신현우 대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 회장.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미국 순방 경제사절단이 기업인 52명으로 꾸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3년 5월 첫 미국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과 같은 규모로 대기업 대표는 줄고 중견·중소기업 대표는 규모는 두배로 늘었다. 경제단체장, 분야별 대표, 금융계 대표  등은 박 전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 때와 달리 포함되지 않았다.

2015년 10월 박 전 대통령의 두번째 미국 순방 때는 공공기관과 소비재 분야 등이 포함되며 사상 최대인 166명의 경제사절단이 꾸려진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인 명단을 23일 발표했다.

경제 사절단 명단에는 대기업 10개사, 중견기업 14개사, 중소기업 23개사, 공기업 2개사의 대표가 포함됐다. 중소·중견기업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대기업 경제사절단으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신현우 한화(한화테크윈)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10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과 비교해 롯데그룹, 포스코, 대림, 현대그룹, 금호아시아나, 동양, 교보생명, 삼양사 등이 제외되고 CJ가 포함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석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포함되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 처음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 현지에 세울 가전 공장 부지를 발표할 지 주목되고 있다. LG 전자는 미국에 세탁기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고, SK그룹은 셰일가스 등 에너지 사업을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견기업 경제 사절단으로는 동양물산기업 김희용 회장, 동원그룹 박인구 부회장, 디케이주식회사 김보곤 대표이사, 삼강엠앤티 송무석 회장, 삼익티에이치케디 진영환 회장, 신영 강호갑 회장,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이사, 제우스 이종우 대표이사, 크루셜텍 안건준 회장, 티씨씨동양 손봉락 회장, 풍산그룹 휴진 회장, 한미반도체 곽동신 대표이사, 한양 이기승 회장 등 14명이 동행한다.

중소기업은 녹십자셀 이득주 대표이사, 뉴트리바이오텍 권진혁 대표이사, 달리웍스 이순호 대표, 대화연료펌프 유동옥 회장, 데이터스트림즈 이영상 대표이사,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 부강테크 김동우 대표이사, 블루버드 이장원 대표이사,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이사, 산하 박성택 회장, 세월셀론택 장정호 대표이사, 스탠다드 그래핀 이정훈 대표, 신한건설 유주현 회장, 쏠리드 정준 대표이사, 엑시콘 최명배 회장, 오토젠 이연배 회장,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일지테크 구준모 대표이사, 전진켑텍 신명진 대표이사, 지엠티 윤여두 대표이사, 케이티에이치아시아 김태희 대표이사, 한용산업 이재한 대표이사, 효림산업 한무경 회장 등 23명이 동행한다.

공기업으로는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한국투자공사 은성수 사장이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계 한국기업인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 한국쓰리엠 아밋 라로야 사장 등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기업 소속 기업인들도 경제사절단에 함께 한다. 

업종별로는 IT·정보보안(8), 에너지·환경(7), 의료·바이오(5), 항공·우주(1), 플랜트·엔지니어링(1), 로봇시스템(1), 신소재(1) 등 첨단분야의 기업들과 기계장비·자재(7), 자동차·부품(6), 전기·전자(5), 소비재·유통(3) 등으로 꾸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이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미 비즈니스 서밋’(Korea-US Business Summit)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인단 선정 주관기관으로서 동 행사에 참가할 기업을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주요 경제단체 및 협회 대표, 연구기관 및 시민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지난 20일 개최했다.

대한상공의소 방미 경제인단은 대미 투자·교역, 미국 사업실적 및 사업계획, 첨단 신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해 협회나 단체가 아닌 기업 위주로 선정했다. 현재 불법·탈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크게 빚고 있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참여를 제한했다.

대한상의는 “양국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제조, 서비스업을 비롯해 IT, 의료,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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