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이노베이션>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다우의 폴리염화비닐리덴(이하 PVDC) 사업 인수 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화학 사업에서만 두 번째 인수·합병(M&A)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종합화학은 넥슬렌,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EAA)에 이어 PVDC까지 다층 포장재 필름의 고부가 핵심 소재 군들을 확보하게 됐다.

PVDC는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핵심 분야인 배리어 필름(Barrier Film) 소재군 중 하나로 수분∙산소로부터 내용물의 부패, 변형을 막는 기능이 탁월해 주로 높은 수준의 외부 차단성을 요구하는 냉장∙냉동 육가공 포장재의 원료로 쓰인다.

특히 배리어 필름 소재 군은 시장 진입장벽이 높고 공급업체가 적은데다 향후 아시아 지역 식료품 수요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SK종합화학은 기존 납사-에틸렌-폴리에틸렌으로 이어지는 범용 위주의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기술을 통한 넥슬렌(NexleneTM)과 같은 고부가 화학 제품군 개발 및 다우사로부터 EAA 사업 인수 등을 통해 고부가 화학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포장소재 전문 화학 기업으로 도약해 세계 최대 포장재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 기존에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연이은 M&A를 통해 사업구조 혁신을 핵심으로 하는 ‘딥 체인지2.0’ 추진을 가속화 하는 발판을 마련, 추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종합화학 김형건 사장은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인 고부가 포장재 사업과 자동차용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R&D(연구·개발), M&A, 합작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핵심 소재와 기술력을 보유해 나가며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탑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되는 자동차용 소재와 포장재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2024년까지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화학사업과 배터리 사업 중심의 비정유 부분 집중 육성을 통해 아프리카 초원에서도 생존∙성장 할 수 있는 사업구조 혁신 방안인 ‘딥 체인지2.0’ 실행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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