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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실검 서비스 모바일 첫 화면만 중단...뉴스 아웃링크도 '부분'만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스 및 뉴스 댓글 서비스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드루킹 사건'으로 댓글 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네이버가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9월까지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검색 중심으로 화면을 재편하기로 했다.

여론 조작 논란이 있는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검)도 모바일 첫 화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언론사가 요구해온 뉴스 아웃링크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네이버가 뉴스와 댓글 서비스를 완전 포기하지 않고 편집이나 댓글 운영 방식에 대해 언론사에 공을 넘기며 지난달 25일때의 1차 개선책 발표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미진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 3분기내 뉴스편집 손뗀다...모바일 첫 화면 뉴스·실검 서비스 중단

한성숙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가진 뉴스 및 뉴스 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네이버는 더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며 "네이버 본연의 모습인 정보와 기술 플랫폼에서 새로운 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첫 화면에 뉴스가 배치됨으로써 특정 기사에 과도하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3분기까지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제외하고, 검색 중심으로 화면을 재편하기로 했다.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함께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서비스도 제외하고 사용자들이 선택하는 구조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 동안 네이버는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노출해 왔고,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역시 검색어에 바탕을 둔 기사를 중복 양산시킨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네이버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동일하게 제공되는 20개의 검색어만 제공하는 방식을 개선해 연령별 등 다양한 차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칭 ‘홈판’ 또는 ‘검색판’이 될 모바일 첫 화면을 재구성함으로써, 몇 개의 뉴스와 검색어에 집중됐던 관심을 분산시키고 사용자가 선택한 기능과 컨텐츠를 쉽게 소비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 언론사가 직접 주요 뉴스 편집 ‘뉴스판’ 신설...광고 이익 전액, 언론사에

네이버는 아울러 사용자들이 언론사의 다양한 시각(View)들을 보다 한눈에 접할 수 있도록, 언론사 편집 뉴스판을 신설, 네이버 모바일 두 번째 화면에 배치하기로 했다.

언론사들이 직접 주요 뉴스를 선정해 편집하는 ‘언론사 편집’ 뉴스판을 통해 용자들이 직접 언론사를 선택하도록 하고 이버는 다양한 언론사들이 전하는 다양한 편집 가치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뉴스 본문 내의 광고 이익과 언론사 편집 뉴스판에 게재된 광고에서 발생한 이익도 수수료를 제외하고 전액 언론사에 제공키로 했다.

개인화된 뉴스피드판도 9월까지 신설된다.

뉴스피드판에 적용되는 '에어스(AiRS)'는 개인의 뉴스 성향을 학습하 예측하는 방법으로 관심 뉴스를 추천하는 기술이다.

◆ 네이버 뉴스에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 적극 추진

댓글 문제에 대한 해법의 하나로 제시된 방식은 구글식 아웃링크도 적극 추진된다.

네이버는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를 쓴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구글식 아웃링크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다만, 전재료를 바탕으로 한 언론사와의 기존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으로 인해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언론사와 개별 협의해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글식 아웃링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용자 보호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부터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PC 뉴스캐스트에서 아웃링크를 운영하는 동안 선정적 광고, 낚시성 기사, 연결 속도 저하, 악성코드 감염 등의 책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 댓글 시스템 개편...어뷰징 방지, ID 계정 보호조치

네이버는 뉴스편집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언론사 직접 편집 구조로 바꿔 나가면 사용자마다 기사 소비 동선이 달라져 뉴스 댓글에 쏠린 관심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언론사 편집 뉴스판과 개인화된 뉴스피드판이 오픈되면, 각 언론사에서 생산한 개별 기사의 댓글 정책은 언론사에서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치, 사회 섹션 등의 뉴스 댓글 허용 여부, 댓글 정렬 방식 등 여러 가지 댓글 정책에 대해서 언론사가 정책을 결정하면 해당 정책에 따라 개별 매체 단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하고 관련 데이터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아울러 매크로 등을 통한 어뷰징 방지를 위해 댓글 정책과 시스템 개편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가 2004년 오픈한 뉴스 댓글은 기사를 읽고 가볍게 의견을 남기는 공간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예상을 넘는 관심이 집중되며 복잡한 서비스가 됐고. 2007년 댓글에 적용됐던 인터넷 실명제는 위헌 결정으로 도입 5년 만에 폐지되는 등 관련 정책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 영역은 해당 언론사가 결정하도록 하는 구조로 바꾸고, 계정(ID)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면밀하게 감지해 이상 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계정을 통한 댓글 작성을 제한해 소셜 계정이 매크로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고 동일한 전화번호로 가입한 모든 계정의 댓글 제한 한도도 통합 관리한다.

현재 하나의 계정을 기준으로 사당 댓글 작성 수는 하루 3개, 공감/비공감 참여 수는 하루 50개로 제한돼 있는데 이 같은 댓글 제한 정책을 같은 전화번호나 개인정보로 가입한 3개 계정에 통합 적용한다.

댓글 작성자의 프로필도 강화하고 특정 댓글 작성자에 대한 차단 및 팔로우 기능도 신설한다.

네이버는 또 매크로 공격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며 선거 기간 동안 정치, 선거기사에 한해 원하는 사용자만 댓글을 보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추적 가능한 매크로나 댓글 조작 단체로 의심되는 정황 발견 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네이버의 이번 뉴스 및 댓글 개선 발표에 대해선 여전히 미진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은 “3000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의 플랫폼 영향력 유지되는 상황에서 일부 언론사만 아웃링크를 선택하게 되면 트래픽과 광고 수익에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즉 유망상권의 건물주가 세입자를 쫒아내는 격”이라며 “구글과 같은 전면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해야 미디어 독점을 분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가짜뉴스신고센터장인 박성중 의원은 네이버가 개별 언론사와 아웃링크도입 유무를 결정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어느 한 곳이라도 인링크 방식을 고집하면 다른 언론사도 인링크로 갈 가능성이 많다"며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네이버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염지은 기자  senajy7@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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