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9.16 월 20:10
상단여백
HOME 칼럼/기자수첩
[최희호 칼럼] '조국'을 살리자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지난 8.15 광복절에 즈음해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 여사가 13일 청와대에 초청됐다.

여사는 한국을 찾은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마지막 가는 길, 조국에 묻히러 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동석한 참석자들이 손뼉으로 화답했다.

‘조국(祖國)’

평소에 잘 쓰는 단어는 아니지만 무척이나 가슴 찡한 말이다. ‘조국=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에 나라 잃고 해외로 전전하던 애국 독립지사 후손들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또한 해외로 파견된 근로자와 파병된 국군 장병, 재외동포들에게 와 닿는 의미는 국내 거주하는 우리보다 더 각별할 것이다.

하지만 쉽게 입에 올리기도 조심스럽고 듣기만 해도 가슴 벅찬 ‘조국’이란 단어가 한 폴리페스 때문에 ‘조국≒의혹’ 의미로 최근 중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국’은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피로써 지켜 온 ‘대한민국’이고 이 땅에 뿌리를 둔 한민족의 큰 자긍심인데 이미 ‘귀족 진보’의 의미가 오버랩되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덧붙여진 까닭이다.

매일같이 터지는 의혹들에 여당에서는 일제히 ‘조국 수호’에 나섰지만 실제 같은 편 여당 내에서도 박용진, 송영길 의원을 비롯한 일부는 ‘조국 회의론’을 제기하며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일부 한글학자들은 최근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이름은 한 글자이므로 언론 보도에서 ‘조 국’이라고 성과 이름을 띄워서라도 ‘조국=대한민국’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게 차별화하여 명시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글학회에 따르면 1988년 이후 맞춤법 개정으로 이름이 외자인 경우는 성과 붙여 쓰기를 해야 하고 성이 두 자 이상인 경우에만 이름과 띄워 쓸 수 있다.

본디 사람의 이름은 고유명사이고 일부 학자들이 이를 모를 리도 없을 테지만 이런 주장을 제기한 까닭도 일정 부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물론 문맥상 한 폴리페스의 성명과 ‘조국(祖國)’을 혼동할 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런 주장의 배경엔 여러 의혹의 중심에 ‘조국’씨가 있다는 방증이다.

어떤 ‘조국’이든 모두 힘든 시기다.

수많은 선열들이 지켜내고, 이 땅의 소중한 후손들이 만대를 이어갈 우리의 소중한 ‘조국(祖國)’은 최근 주변 국가의 압박에 ‘동네 북’ 신세다.

또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씨도 비난 여론에 오르내리는 사태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후보자를 위해서라도 ‘조국(祖國)’을 위해서라도 관련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특히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속 시원한 해명을 당사자에게 부촉해 본다.

‘조국’을 위해서...

최희호 기자  ch3@onel.kr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희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