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서경덕 의기투합해 제작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엔 ‘트위터스타’ 이외수 작가와 의기투합해 깜짝 광고를 게재했다.
2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유럽판 1면에 아리랑 한글광고가 실린 것. 오른쪽 하단에 박스 형태로 오른 광고는 맨 위에 ‘기본 한국어’(Basic Korean)라는 빨간색 영어제목과 커다란 먹글씨로 ‘아리랑’이 쓰였다.
이 서체가 바로 이외수 작가의 작품이다. 그리고 아래 발음기호와 함께 ‘아리랑은 한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민속노래이며 한국인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라고 소개됐다. 또 하단엔 사이트(www.Basic-Korean.com) 주소와 함께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문자의 하나로서 놀랄 만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을 달았다.
광고를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아리랑이 12월 초 파리 유네스코 회의에서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되는 데에 힘을 보태는 한편 이외수 작가의 독특한 글씨체를 활용하여 한글도 아울러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싣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리랑 글씨를 제공한 이외수 씨는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를 빼앗으려 하더니 이제는 아리랑까지 넘보고 있다”며 우리 아리랑을 지켜갈 것을 강조했다.
이번 아리랑 광고는 크라우드 펀딩 전문업체인 인큐젝터와 디자인 회사 ‘디셀’(Dcell)을 통해 네티즌 약 1000명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져 더 의미가 깊다.
지난해부터 WSJ 1면에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독도’, ‘동해’ 등 한글 시리즈로 한국문화를 알린 서 교수의 아리랑 광고는 프런트 페이지에 독특한 한글서체로 소개됐다.
지난 네 번의 한글 시리즈 광고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디자인에 동참했었다.
서 교수는 “강익중, 이상봉, 이외수 씨의 한글 광고와 다양한 한글 디자인을 활용하여 조만간 한글 아트북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이 아트북을 세계적인 도서관 및 박물관, 미술관에 기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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