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 스마트폰 UI의 새로운 패러다임...음성·터치·텍스트·이미지를 한번에 구동

▲ '갤럭시S8'에 새롭게 탑재된 인공지능 기능 '빅스비' / 출처 = 삼성전자

[위클리오늘=정성훈 기자]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는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이 탑재돼 있다. 바로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다.

'빅스비'는 사람과 기기 간 소통을 원할하게 해주는 최첨단 기능으로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혁신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통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단순한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빅스비는 음성·터치·텍스트·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거쳐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한층 직관적이고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례로 빅스비 사용을 통해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 내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아 터치 동작으로 선택한 후 음성 명령을 보내면 연락처에 저장된 특정인에게 그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빅스비의 최대 장점은 '맥락'을 이해하는 인터페이스라는 점이다. 사용자가 내린 명령을 이해할 수 없을 경우, 수행 가능 부분을 최대한 처리한 후 사용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되물어가며 나머지 작업을 완료해낸다. 특히 사용자의 습관이나 행동 유형을 학습한 후 그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 상황을 인지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갤럭시 S8'에 탑재된 '빅스비'는 △보이스(Voice) △비전(Vision) △리마인더(Reminder) △홈(Home) 등 네 가지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검색이나 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음성 기반 비서' 서비스에서 한층 더 나아가 '스마트폰과 사용자 간 소통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다. 

'빅스비 보이스'는 대다수 스마트폰에서 터치로 조작했던 각종 기능을 음성으로도 지원하는 개념이다. 사용자가 기기 왼쪽에 위치한 전용 버튼을 누르거나 '빅스비'라고 말한 후 명령어를 외치면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연관된 작업 등을 음성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갤러리·연락처·메시지 앱을 차례로 실행하며 필요한 이미지를 찾은 후 특정 수신처를 택해 해당 이미지가 첨부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빅스비 보이스는 사용자의 구술 방식이 서로 다르거나 정교함에서 차이가 나도 지속적 학습 과정을 통해 이해도를 높여나간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의도하는 명령어 수행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

'갤럭시S8' 출시 후 자체 내장 앱 중 전화 수·발신을 비롯, 갤러리·연락처·설정·메시지·카메라·날씨 등에 우선적으로 서비스가 시작(한국어∙영어 우선 적용)되며, 지원 앱과 언어는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 '갤럭시S8'에 새롭게 탑재된 인공지능 기능 '빅스비' / 출처 = 삼성전자

'빅스비 비전'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보는 사물·이미지·텍스트 등을 인식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카메라·갤러리·삼성인터넷 등의 앱과 연동돼 스마트폰이 인식한 대상 관련 정보를 파악, 특정 기능으로 연계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카페에 들어가 예쁜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면 갤럭시 S8 카메라를 켠 후 빅스비 비전을 실행시키면, 특정 제품에 대한 판매처와 가격 정보가 떠오른다. 또 온라인 상 갤러리에서 마음에 드는 신발 이미지가 있을 경우 '비전' 아이콘을 실행하면 역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빅스비 비전은 사용자에게 전혀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 카메라로 특정 제품을 인지시키거나 바코드를 촬영하면 온라인에서 곧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편리한 쇼핑 서비스는 우선 한국∙미국∙영국 등 11개국에서 제공된 후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여행자에게도 빅스비 비전은 유용하다. 랜드마크 등 특정 장소를 인식하면 주소는 물론, 그곳의 흥미로운 요소와 주변 정보를 한번에 보여준다. 또한 제품 라벨 인식∙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와인 라벨을 촬영하면 생산지와 풍미, 어울리는 음식 등의 정보를 할 수 있다. 

'빅스비 리마인더' 기능은 알림 서비스이긴 하지만 설정방식이 단순한 알림과 다르다. 마치 전용 비서처럼 사용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을 필요한 상황에서 알려주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저장한 시간·장소·상황을 기반으로 중요한 일을 알려주고, 사용자가 좋아하는 사진이나 갖고 싶은 쇼핑 품목의 경우 '몇시 몇분' 등 상세한 단위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갤럭시S8 사용자가 '매일 오후 7시 정각에 약 먹으라고 얘기해줘'라고 빅스비에 입력해두면 정확히 그 시각에 해당 내용을 일려준다. 또 자주 가는 곳을 프로필에 저장해둔 후 특정 조건, 이를테면 'OO마트를 지날 때 할인 쿠폰 있다고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해당 위치 인근에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사용자는 해당 내용을 리마인더 앱과 위젯, 엣지 디스플레이 등에서 수시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알림 시각이 가까워지면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와 빅스비 홈 리마인드 카드에서도 볼 수 있어 깜박하기 쉬운 일도 빠짐없이 챙겨준다. 이 때문에 바쁜 비즈니스 맨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다.

'빅스비 홈'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유형을 학습,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특정 시간대에 즐겨 사용하는 앱이나 자주 본 콘텐츠를 제시해 사용자가 그 시간대에 가장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빅스비 홈 페이지는 스마트폰 홈 화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쓱 밀면 바로 나타난다. 또한 빅스비 전용 버튼을 짧게 눌러 실행할 수도 있다.

빅스비 홈은 사용자의 특별한 노력 없이도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쉽게 활용하도록 해주는 게 특징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나 최근에 들었던 음악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인기 영상을 추천해주거나 페이스북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금 이 시각’ 가장 화제인 트렌드 키워드나 뉴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정 상황에서 실행할 법한 앱을 알아서 추천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친구와 약속이 있는 날 빅스비 홈은 시간·장소 등을 확인한 후 관련 앱을 활용, 약속 장소 근처에 분포한 맛집 정보를 카드 형태로 보여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