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인근 하비산 눈사태..한국인 등산객 5명, 정상 500m지점서 숨진채 발견

▲ 캐나다 하비산 눈사태에 따른 한국인 등산객 5명의 사망 사실을 보도한 캐나다 현지 언론.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캐나다 밴쿠버 인근 브리티시콜럼비아주의 하비산을 등반하던 한국인 등산객 5명이 눈사태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의 한인 산악회 회원인 이들은 지난 8일 해발 1652m 높이인 하비산을 등반하던 중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무너진 눈더미 근처에서 다른 등산객들의 발자국이 끊겼다는 한 등산객의 신고로 헬리콥터 2대와 수색구조대원 40여 명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하비산 정상에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서 한국인 등산객의 시신이 발견됐다.

함께 등산한 5명중 4명의 시신이 먼저 발견됐으며 나머지 1명의 시신은 추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구조대 관계자는 "희생자들이 산 정상 벼랑 끝에 얼어붙은 눈더미가 붕괴되면서, 산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비산이 있는 밴쿠버 북부 일대는 지난 7일부터 눈사태 경보가 내리고 강풍과 폭설이 이어지는 등 기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눈사태로 인해 사망했거나 실종된 한국인 등산객들의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고 있다.

10일 외교부 당국자는 "주밴쿠버총영사관은 캐나다 관계 당국에 사실관계 및 사망자 인적사항 등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밴쿠버 한인 사회는 이번 눈사태로 인해 사망한 한국인 등산객을 김모씨, 손모씨, 정모씨, 조모씨, 최모씨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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