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투자 이종익 대표

[위클리오늘=이정헌 청년기자] 8월11~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1회 유스위크 2017(YOUTH WEEK 2017 in Korea)’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 세계의 청년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청년들을 주체로 지역, 세계의 문제를 다루고 정부와 지자체, 민간부문에 협력을 다지는 자리였다. 

총 5가지 세션 가운데 특히 ‘New Urban Agenda’에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몰려 ‘도시문제’에 대한 참여자들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해당 세션의 2일 차에 한국사회투자 이종익 대표가 맡아 진행한 ‘임팩트 금융과 청년’이라는 발표는 사회적 금융, SDGs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심각해지는 사회문제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금전 융통을 의미하는 금융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경영의 필수 과제이다. 그러나 사회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사회적 기업일수록 자금력이 떨어져 경영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높은 기업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임팩트 금융은 그러한 사회적 기업과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창업과 사회공헌을 함께 하는 금융 방법이다. 

이종익 대표는 "임팩트 금융은 따뜻한 자본주의를 끌고 가는 돈의 흐름이고 사람으로 치면 피를 공급하는 일” 이라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임팩트 금융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기관이나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핵심 영역으로 삼고 있다" 며 사회적 금융기관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관계 금융’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며 “담보가 없어도 진정성과 열정을 보고 대출해주며, 사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과 조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처 발굴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지원할 대상을 어떻게 발굴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일단은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는지, 앞으로 기업이 만드는 사회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가지고 판단하고 투자한다”며 선정과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세계 곳곳에 임팩트 금융은 임팩트를 끼칠 수 있는 기업, 사회적 부동산, 국제개발 협력 등 다양한 사회적 프로그램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런 임팩트 금융은 지난해 UN이 발표한 지속 가능한 개발계획(SDGs)에 발맞춰 진행되고 있다. 

이종익 대표는 미국의 임팩트 금융기관인 토닉을 예로 들며 “토닉(TONIIC)은 UN SDGs에 맞춰 항목별로 투자대상을 선정하고, 선정이 되면 성과를 측정하고 투자한 돈들로 어떻게 사회문제가 해결되고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관계금융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종익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40여 개의 기관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아무런 관계금융 회사가 없다”며 한국의 현주소를 지적했다. 

지난 5월 29일 발표된 KDB산업은행 ‘국내 임팩트 투자 동향과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약 180억 원 수준으로 아직 태동기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동시에 기대도 있었다. 이종익 대표는 “적정수준의 이익과 사회공헌을 함께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다보았다. 

또한,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배경으로 “사회적 가치를 앞에 내세우는 것이 회사를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사회분위기의 긍정적 변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가격이 저렴한 것만 찾는 게 아닌 사회적 가치와 품질을 인식하는 소비자의 등장과 사회 분위기의 역할이 지금의 변화를 추동한 것 아니겠느냐”며 밝은 전망을 내비쳤다.

<이정헌 청년기자는 유엔해비타트 유스프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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