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김성태, 이재명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대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평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평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2. 

[위클리오늘=홍지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됐다.

이 대표의 제3자뇌물 혐의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어 두 번째다.

‘제3자 뇌물제공’은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만큼 ‘백현동 특혜 의혹’에 이어 또다시 검찰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를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추가 기소한 데 이어 4월엔 제3자뇌물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해왔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방북 추진 과정에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과의 연관성을 줄곧 부인해 오다가 지난 6월께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일부 진술을 번복했다.

보도 등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북한에 돈을 썼는데, 우리도(도지사 방북) 신경 써줬을 것 같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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