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김성태, 이재명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대납”
[위클리오늘=홍지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됐다.
이 대표의 제3자뇌물 혐의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어 두 번째다.
‘제3자 뇌물제공’은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만큼 ‘백현동 특혜 의혹’에 이어 또다시 검찰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를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제3자뇌물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추가 기소한 데 이어 4월엔 제3자뇌물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해왔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방북 추진 과정에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과의 연관성을 줄곧 부인해 오다가 지난 6월께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일부 진술을 번복했다.
보도 등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북한에 돈을 썼는데, 우리도(도지사 방북) 신경 써줬을 것 같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