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사진=현대자동차>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현대차가 내년 초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3일부터 4일간 열리는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였다. 

◆ 고성능·고효율의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기동력시스템 기술력과 진보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그리고 미래 자동차 기술이 집대성돼 탄생했다.

우선 현대차는 연료전지의 성능 및 수소이용률의 업그레이드와 부품의 고효율화를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 기존 55.3% 대비 약 9% 향상시켰다.

1회 충전 목표 주행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580km 이상이다.

현대차는 또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차량의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향상, 163마력(PS)을 달성해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해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을 개선했으며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적용됐다.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갖춰 주행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자연과 첨단이 공존된 디자인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와 첨단 기술간의 균형을 담은 독창적인 디자인도 눈에 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2피스 공력 휠 ▲D필러 에어터널 ▲전동식 도어 핸들 등 첨단 디자인과 공력 기술이 융합된 요소들을 새롭게 적용해 공력 효율도 극대화됐다.

전면의 공기 흐름은 프론트 범퍼의 에어커튼을 지나 디자인과 공력효율을 동시에 구현한 2피스 공력 휠을 따라 후면으로 흘러간다. 측면은 사이드 미러를 통과한 공기의 흐름이 D필러 에어터널을 통과하도록 디자인됐다.

전면부 좌우를 가로지르는 얇은 컴포지트 헤드램프로 수평선을 떠올리게 한다.

측면부 디자인은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리어 오버행으로 구성돼 다이나믹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실내 디자인에는 현대차 최초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대시보드 아키텍처를 구현했다.

◆ 3년간 친환경차 31종, '수소전기버스'도 등장

현대차는 앞서 8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밝힌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하이브리드(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다.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 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중형, 준중형 차급 위주의 라인업을 SUV, 대형 차급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성능 향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로 도심 주행에 적합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구현한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바탕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한다.

단계적으로는 2018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며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신규 개발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최적의 성능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수소전기버스가 노선버스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26일 울산광역시와 함께 수소전기버스를 노선버스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