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문사]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지역구 관내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당선 축하 파티’를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에 이어 국민의힘의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의 ‘당선 파티’는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당선을 확정한 듯한 오만한 태도이다.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절치부심하며 동분서주하는 지도부와는 정반대 행보를 보여 다른 격전지의 당원들로부터도 거센 비난을 받을 것 같다.

케이크에는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이라고 써 있었고, 소고기와 와인을 즐기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충북도 소방공무원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는 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로, 당사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정당인이라면 마땅히 개인적 명예보다 당원과 국민들을 위해 결승점까지 끝까지 고군분투해야 하고, 아울러 만약 22대 총선에 당선되더라도 국민을 위한 ‘머슴’으로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들을 보듬고 새로이 출발해야 하는데 선거 전에 당선 잔치를 벌인다? 

3선 국회의원의 정치 감각이 이 정도였다는 말인가. 실망이다. 4선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박 의원의 ‘파티’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국민 눈높이’와는 거리가 멀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자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야당 후보와의 경쟁을 무시하고,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무시하고 자신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 매우 부적절하다.

이는 2번을 제외한 다른 번호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아예 폄하하는 행위로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오만'과 맥이 통하는 천박한 짓이다.

'축 당선 4선 박덕흠' 적힌 케이크. (사진=시민 제공)
'축 당선 4선 박덕흠' 적힌 케이크. (사진=시민 제공)

그런데도 박 의원은 자신의 당선을 확신하고, 선거 운동보다는 축하 파티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박 의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는 자신의 공천을 포기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

또한 충북도 소방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어긴 것으로, 적절한 징계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와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역구에서 한 석을 잃더라도 박 의원을 제명시켜야 한다. 다른 야당과 차별화해 ‘일벌백계’의 예시로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난 말과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천박한 ‘머슴’들의 정치판 기생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정치인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눈에서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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