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문사] 4.10 총선을 코앞에 두고 최근 조국혁신당의 박은정 비례대표 후보와 김준형 후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박은정의 남편이 검찰에서 퇴임한 후 채 1년도 되지 않아 40억 원대의 재산이 증가했다. 이는 곧 ‘전관예우’ 논란으로 이어졌고, 박 후보의 남편이 다단계 사기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당은 조국혁신당이 검찰 개혁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준형 후보는 아들이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에 대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저서에서 한미관계를 문제 삼았을 정도로 늘 한미동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아들의 국적 선택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2중 국적이었던 아들의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준형 후보는 미국에서 자란 아들이 한국의 학제와 언어 소통 문제로 인해 미국 국적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논란들은 ‘검찰 개혁’과 ‘공정한 입시’를 공약으로 내세운 조국혁신당이 당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2심까지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과 맞물려 당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최근 논란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문제이다. 박은정 후보의 남편이 검찰 퇴임 후 단기간에 막대한 재산을 증가시킨 것은 '전관예우’라는 오랜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켰고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김준형 후보의 아들이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은 한미동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김 후보의 일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이러한 논란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나 우연의 일치를 넘어서, 공직에 있어서의 청렴성과 공정성이라는 근본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조국혁신당이 내세우는 검찰 개혁과 공정한 입시라는 공약은 이러한 논란들 앞에서 힘을 잃고, 장기적으로는 당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다.

국민은 정치인에게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한다. 그러나 조국혁신당 후보들의 행태는 이러한 기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총선 돌풍’을 일으키는 조국혁신당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까.

단순한 정치적 논란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원칙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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