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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주세요" 신변위협 고영태 검찰 조사중...최순실 가면 벗길까
   
 

[위클리오늘=이하나기자] 최순실 파문의 물꼬를 뜬 최씨의 최측근인 고영태(40)씨가 27일 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고영태씨가 이날 오후 9시30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영태씨는 K스포츠재단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최씨의 개인 회사 더블루K(The Blue K)의 이사를 맡고 있다.

검찰은 고씨에게 최씨의 사업 등에 대한 의혹에 대해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는 점을 토대로 대통령 연설문·홍보물 등을 사전 유출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태씨는 필리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오전 방콕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고씨는 지난 20일 국민일보에 '도와주세요 고영태입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통해 "최 씨의 취미가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이란 보도는 나와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파문이 터진후 고씨는 한때 연락이 두절돼 생사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26일 고 씨의 지인 A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영태가 말 실수로 (최 씨가) 대통령 연설 읽기를 좋아하고 고치는 사람이라고 최 씨를 평가한 이후 언론의 중심선상에 높이게 되자 짐을 꾸려 여자친구가 있는 필리핀으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틀 전 고 씨에게서 전화가 와서 '불안해서 못 살겠다. 살려달라'며 울먹이면서 말을 하고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갑자기 전화를 끊어 바로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고영태씨는 20살이나 차이가 나는 최씨와 반말을 할 정도로 친근한 사이로 한때 유흥업소에서 호스트 생활을 한 이력이 알려지며 이때 최순실씨를 만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고씨는 지난 1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회장(최순실씨)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었다. 연설문을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며 '최순실 연설문’ 파문의 물꼬를 텄다.

주변인의 증언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고씨와 최씨의 관계가 멀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태씨는 한국체육대학을 졸업한 펜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대학 재학 시절인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금메달을 따서 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고도 생활이 여의치 않을 만큼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태씨는 호스트바 생활을 그만두고 패션 사업을 시작해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선보였다. 박 근혜 대통령은 집권 초반, 국제 행사에서도 빌로밀로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이때도 최순실씨가 관여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빌로밀로는 경영난으로 2014년 폐업했고 이후 고씨는 최순실씨가 경영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에 이사로 합류했다. 최 씨 모녀의 개인 회사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고영태씨는 운동선수 출신으로 미르재단과 함께 K스포츠재단 설립에도 깊이 관여했으며 K스포츠재단에 고씨와 같은 한국체대 출신들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재단의 총 기획 역할을 한 차은택 씨를 최순실 씨에게 소개한 사람도 고 씨로 전해진다. 고 씨는 더 블루 K 폐업 직전까지 날마다 출근했고 최 씨의 차량을 운전해주기도 한 것으로 보도됐다,

고씨는 2009년 4월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마약류인 엑스터시를 투약해 법원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하나 기자  skang71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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