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가 폭우로 침수되어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23일 오전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폭우가 오후 들어 주춤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인천(강화군,옹진군 제외), 경기도(안산, 군포, 광명, 안양, 파주, 양주, 고양, 시흥, 의왕, 수원, 용인) 등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다만 경기도 이천과 광주는 호우경보가 대치중이다. 

인천(강화), 경기도(화성, 오산, 의정부, 포천, 연천, 동두천, 김포, 부천, 성남, 가평, 남양주, 구리, 과천. 하남) 등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비는 잦아들었지만 곳곳에 도로가 침수되고 전기가 끊기는 등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은 오전 9시 2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역에 낙뢰로 인한 신호 장애가 발생해 인천역∼부평역 양방향 경인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약 30분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인천 부평역 선로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 구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은 150∼300m 깊이의 지하에 갇혔다 1시간 만에 구조됐다. 또 인천 시내 주택가 저지대와 일부 도로가 물에 침수되기도 했다. 이날 정오까지 인천시 재난상황실에는 부평구 43곳 등 총 79건의 주택 침수 피해가 집계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9시 20분을 기해 서울·경기 지역에 호우경보 재난문자를 통해 "산사태 상습침수 등 위험지역에서 대피하고, 외출 자제 등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전국에 내렸던 비는 대부분 그치겠지만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북(남부 제외) 지역에는 저녁때까지 20∼7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일부 지역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폭우와 함께 무더위도 기승을 부리며 습도가 높은 날씨도 이어져 전국의 불쾌 지수도 상승, 외부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영남과 전남은 대부분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울산, 부산, 대구, 광주, 제주도(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경상남도(고성, 거제, 통영 제외), 경상북도(청도, 경주, 의성,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전라남도(장흥, 화순, 나주, 진도, 함평, 영암, 완도, 해남,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구례, 곡성, 담양), 충청남도(공주), 전라북도(임실) 등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