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추석특선영화 '우리 형'  1일 (일) 밤 10시 55분

우리형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우리형=감독: 안권태/주연: 원빈, 신하균, 김해숙,이보영 /제작: 2004년/러닝타임: 112분/나이등급: 15세

영화 '우리형'은 부산 토박이이자 영화 <친구>의 조감독 출신인 안권태 감독의 첫 데뷔작으로 원빈, 신하균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신하균과 원빈이 형제로, 중년 연기자 김해숙이 어머니 역할로 출연한 바람 잘 날 없는 연년생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감성 드라마. 원빈의 인기를 힘입어 2005년 5월 일본에서도 개봉됐다.

<우리 형>이 제작초기부터 영화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데는 시나리오에 대한 소문과 함께 신하균-원빈이라는 톱 배우들의 캐스팅이 한몫을 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최고의 주가를 올린 원빈과, 충무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 배우 신하균은 그 이름만으로도 영화 '우리형'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신하균은 특유의 해맑은 이미지와 특수분장을 감행할 정도의 투혼으로 '아픔을 가진 천사표 형'을 200% 만족스럽게 연기했다. 

원빈은 그동안의 여린 이미지를 벗고 '터프하고 단순한 꼴통 동생'을 놀랄 만큼 자연스럽게 보여주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중견 연기자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연기력을 가진 김해숙과 TV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보영, 안권태 감독과의 오래된 인연으로 우정출연 해준 김태욱, 연극계에서 연기력을 쌓은 조진웅, 김종만 등 주조연 연기자들의 연기조합은 <우리 형>이 자랑하는 최고의 장점이다.

▶ '우리형' 줄거리

1990년대 후반, 한 고등학교. 같은 반에 연년생 형제가 재학중이다. 잘생긴 얼굴에 싸움까지 잘하는 '싸움 1등급' 동생 종현(원빈)과 한없이 다정하고 해맑은 '내신 1등급' 형 성현(신하균). 

어린시절부터 형만 편애하던 어머니(김해숙) 때문에 17년째 교전중이던 형제는 어느날, 두형제가 동시에 인근지역 최고 퀸카 미령(이보영)에게 반하면서 2라운드에 돌입한다.

형제간에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하며 대판 싸운 날, 성현은 그동안 동생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한다. “종현아! 내가 소원이 하나있는데, 형이라고 한번만 불러줄래?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태어나 한번도 형을 형이라 부르지 않았던 동생과 동생이 자신의 첫사랑과 사귀는게 부러웠던 만큼, 자신만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부담스러웠던 만큼.. ...그만큼 동생에게 미안했던 형. 하지만 끝끝내 종현은 성현을 형이라 불러주지 않는데...

▶ '우리형' 안권태 감독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친구>의 조감독으로 시작해 2004년 <우리 형>에서 각본과 감독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 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선 굵은 작품을 연출했으며 유아인 주연 <깡철이>의 각본과 감독을 맡으면서 흥행 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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