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안대희· 서병수· 이정현 돋보여

 

친박 넘어 진박(眞朴) ‘십상시’라는 비판도

박근혜 캠프를 움직이는 당 조직의 중심축은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다. 선거운동을 총괄하는 김 본부장은 당 사무처 간부들을 장악해 지금의 선대위 체제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지난 10월초 그가 캠프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에야 비로소 캠프가 굴러가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비박(非朴)계가 대거 캠프에 합류한 것도 그의 작품이라는 것은 캠프 주변의 정설이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박근혜표 정치쇄신’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그는 안경환 민주통합당 새정치위원회 위원장과도 만남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광옥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은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롯해 유신 피해자, 민주화운동 출신 인사들의 박 후보 지지 선언을 이끌어 냈다. 동교동계 핵심인 한화갑 전 의원을 설득, 박근혜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은 펀드 모금 등 수백억원대의 선거자금 집행을 책임지고 있다. 선거의 ‘실탄’ 인 돈 문제를 관리하고 있는만큼 막중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브레인답게 선거 판세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이학재 후보 비서실장은 박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후보의 동선과 일정을 관리하고 있고, 이정현 공보단장은 매일 당사 기자실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캠프의 입장을 브리핑하며 박 후보의 ‘입’ 역할을 맡고 있다. 이혜훈 중앙선대위 부위원장도 박 후보의 민생경제정책을 보완하고 여성대통령론을 다듬는 역할을 해냈다. 진영 당 정책위의장은 박 후보의 TV토론 준비를 진두지휘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김무성 총괄본부장,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학재 비서실장, 이정현 공보단장, 이상일 대변인, 유정복 직능총괄본부장, 홍문종 조직총괄본부장, 안종범 의원, 변추석 홍보본부장 등 10명은 단순한 친박을 넘어 ‘진박(眞朴)’이라 불린다고 한다. 중국 구한말 영제 때 정권을 잡아 조정을 농락한 10명의 환관, 십상시가 떠오른다”고 비난했지만 박 후보로서는 이들 한명 한명의 활약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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