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막스, 대한항공 기내난동 페북에 알려

▲ <사진=TMZ 캡처>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대한항공 기내 난동 승객을 제압한 리차드 막스가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 처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뿐"이라는 글을 다시 남겼다.

리차드 막스는 21일 오전 "데이지(아내)와 나는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영웅은 전혀 아니다. 나는 단지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 처하는 것은 원치 않았을 뿐이다.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리차드 막스는 지난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5차례에 걸쳐 자신이 탑승했던 대한항공 만취 승객의 난동과 이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한 승무원과 관련한 글과 사진을 실었다.  

리차드 막스는 "우리 옆 승객이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을 공격하는 상황이 네시간이 지속됐는데 승무원들은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 승무원들의 교육상태는 열악했다. 나와 내 아내는 무사했지만 한 승무원과 두 명의 승객이 다쳤다. 모든 여성 승무원은 어떻게 해야 정신병자(psycho)를 저지할 수 있는지 전혀 몰랐다. 대한항공은 승객의 혼선없이 이런 상황을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해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대한항공 측에 일침을 가했다. 이 글은 미국연예잡지 TMZ에도 바로 실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승무원이 승객 제압 과정에서 테이저건을 꺼내 들 정도로 상황이 위험했으며 리차드 막스는 난동 승객을 직접 제압했다.

리차드 막스의 페이스북 글 게재 후 그의 페북 친구들은 그를 용감했다며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그의 무사함에 안도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항공기의 기내 안전에 대한 비판 글도 이어졌다. 대한항공에 탑승했던 리차드 막스는 인천공항을 경유해 로스엔젤레스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20일 오후 2시40분쯤(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3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KE480편 기내 비즈니스석 승객 A씨(34세·한국인)를 항공보안법위반·폭행 혐의로 검거·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기내에서 제공한 양주 두 잔 반을 마시고 취해 4시20분쯤 옆 좌석 승객 B씨(56세·한국인)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이를 제지하던 여승무원 2명과 남자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며 얼굴·정강이 부위를 폭행하는 등 2시간 가량 소란을 피웠다.

기내 난동은 항공보안법상 최대 1000만원 이하의 벌금, 폭행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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