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아요 그대' 독일 밴드 블랙 푀스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 표절 논란

▲ 전인권 '걱정말아요 그대' <출처=QTV 방송 캡쳐>

[위클리오늘=정성훈 기자] 시대의 명곡이라 평가받는 가수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걱정말아요 그대'는 그동안 삶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메시지를 전해준 '희망의 노래'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터라 이번 표절 논란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26일 한 커뮤니티에는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독일에서 발표된 그룹 블랙 푀스(Bläck Föö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를 표절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이 '걱정말아요 그대'와 유사 코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블랙 푀스의 유튜브 영상을 첨부해 놓았다.

블랙푀스는 1970년 독일 퀠른에서 결성된 밴드로 팝, 재즈, 브루스, 록, 레게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을 선보여 왔다. 표절 논란에 휩싸인 해당 곡은 당시 영어로 된 가사로 만든 곡을 선호하는 음반사의 요청으로 녹음을 미루다가 우여곡절 끝에 1971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의 가사는 '한 남자가 술집에 들어갔는데 돈이 없어서 맥주를 못 마시자 주변의 사람들이 돈을 내줘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희망을 메시지를 준다는 점에서 '걱정 말아요 그대'와 느낌은 비슷하지만 가사 내용은 사뭇 차이가 있다. 하지만 실제 두 음악을 비교하면 멜로디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지난 2004년 11월 전인권의 4집 앨범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 타이틀곡이다. 2013년엔 전인권이 들국화 멤버들과 함께 '들국화'라는 이름의 앨범을 통해 본인의 노래를 리메이크 했다. 슈퍼스타 K6에서 곽진언, 김필이 오디션곡으로도 불러 화제가 됐으며 2015년에는 이적이 tvN '응답하라 1988' OST를 통해 리메이크해 재조명 된 바 있다. 또한 최근 촛불집회에서 여러 차례 불려지며 국민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음악 전문가들은 코드 진행의 유사성만으로는 표정을 규정짓기가 어렵지만 "두 곡의 마디가 시작할 때 핵심 멜로디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인권 측은 아직까지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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