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대선 토론...유승민 '최저국민연금 80만원', 홍준표 "부자들에게 돈쓸 자유", 안철수 "교육, 과학기술개혁"

▲ <사진=포커스>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2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마지막 TV토론에선 각 대선후보들의 ‘복지 철학’이 소개됐다. 범보수 후보간에는 '선별적 복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무상급식 반대 등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면서 선거를 위해 출산수당 등 선심성 공약을 내걸었다고 비난했다.

유승민 후보는 "양극화 불평등 해소를 위해 빈곤과 전쟁을 하겠다"면서 "'중부담 중복지' 목표로 복지정책, 빈곤대책을 꼼꼼히 세심하게 펴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그러면서 복지제도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차상위계층까지 확대,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 기준 폐지, 국민연금 최저연금액을 단계적 인상을 통해 80만원까지 상향 등을 들었다. 저출산대책으로는 3년 육아휴직, 칼퇴근법 등이 제시됐다.

유승민 후보는 비정규직 대책으로는 비정규직 총량제 도입을 공약했다. 교육은 기회의 사다리 복원을 중점에 두고 제2의 교육 평준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복지철학으로 "부자한테는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대한민국 부자들에게는 돈 쓸 자유, 사치할 자유를 주겠다"면서 "세금만 잘 내면 골프든 해외여행이든 세무조사를 못 하게 하겠다. 그렇게 해서 돈을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서민에게 자유를 주면 굶어 죽을 자유밖에 안 된다. 서민에게는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쓰러지면 일으켜 세우고, 파산하면 다시 한 번 사면해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생애맞춤형 기본소득보장제와 생애맞춤형 의료지원제를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노령층에 대한 기초연금 지급액을 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이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높여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 기초연금 30만원 상향, 미취업 청년 월 30만원씩 9개월간 구직촉진수당 지급, 5세 이하 아동부터 월 10만 원씩의 아동수당 지급, 고용보험 미가입 출산여성 월 50만원씩 3개월간 출산지원금 지원 등을 공약했다.

문재인 후보는 또 의료비본인부담 상한제 실시, 치매 국가책임제, 15세 이하 아동들에 대한 입원치료비 국가지원 등도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교육개혁과 과학기술개혁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교육은 우리 미래를 향해 정말 큰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공교육을 강화해서 창의적 인재들을 기르고,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게 중요하고, 그래야만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또 “초중고 및 대학교를 획기적으로 뜯어고쳐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야 하고, 정부 구조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절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하청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을 잊지 않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청년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부터 정의로운 사회가 출발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상속·증여세로 거둔 재정을 만 20세 청년들에게 균등하게 분배하는 청년사회상속제를 도입, 정의로운 사회를 시작하도록 하겠다”며 올해 기준 상속·증여세 5조4000억원 정도를 청년 1명당 1000만원씩 배분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안철수, 심상정 후보는 이날 마지막 TV 대선 후보 초청 토론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양자토론 내지 3자 토론을, 심 후보는 5자 토론을 요구했다.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시원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선후보 TV토론은 방송사, 선관위 주최 각각 3회 등 총 6차례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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