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문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살아있는 권력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 상당수가 궁금해 하는 ‘김건희 명품백’ 논란이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갈등으로 촉발돼 여권은 지금 아수라장이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 위원장은 오늘(22일) "제가 (용산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가 있었음을 확인해줬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이 사건은 정치공작의 함정으로 비롯된 것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솔한 입장 표명으로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어나가야 한다"며 선당후사가 아니라 '선민후사'를 강조하며 공정과 상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대응은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가 정치공작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국민들은 그 경위와 사과를 듣고 싶어한다. 이러한 발언은 당내에서도 명품백 논란만큼은 민심에 더 가까운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인 만큼 용산을 포함한 범여권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민심을 반영해 행동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선당’ 보다 ‘선민’을 위한 공인으로서의 자세이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방법이다.

그리고 총선이 7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제 여야 모두에서 '한동훈 흔들기’ 폭풍이 불 것이다.

여권은 명품백 논란을 이용해 한 위원장을 흔들려는 정치공작으로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갈등을 제조할 수도 있다. 

또 한 위원장을 향한 야권의 집중포화도 있을 것이다.

한 위원장을 일컬어 ‘윤석열 아바타’라는 프레임에 가두려는 야당은 ‘선민’을 강조하고 있는 한 위원장의 ‘정치 혁신’ 돌풍이 정치판에서 힘 받기 전에 그 싹을 맷돌로 갈아버리려 할 것이다.

빛 좋은 ‘선당’의 명분보다 ‘선민’을 택한 한 위원장이 여권의 공세로 총선이 망하고 인생이 꼬일 것인지, 아니면 혁신으로 총선 성과를 이끌어 야당의 더 큰 견제와 공격을 받는 ‘잠룡’으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지, 갈림길에 선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다만 ‘선민후사’를 바라는 국민들은 ‘민심’을 섬기며 내딛는 정치인의 단정하고 공정한 걸음을 응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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