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문사]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 당뇨다. 당뇨는 다양하고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란 점에서 특히 주목해야 한다. 당뇨는 고혈압 및 고지혈증과 함께 대표적인 성인병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이 질병들은 혈관 질환으로 직결되기에 누구라도 지체 없이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당뇨는 발생원인은 혈당 조절 불균형이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면 여러 신체 기관은 손상되기 시작한다. 당연히 생활의 질이 악화일로를 걷는다.

당뇨 환자에게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은 안과 측면에선 대단히 중요한 질환이다. 이 질환은 혈액에 있는 과도한 당이 눈의 망막, 신경 및 혈관을 손상했을 때 발생한다. 보통 당뇨 병력 15년 전후 환자의 60~70%가 증상을 보인다. 문제는 이 질환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병이란 점이다. 이 때문에 안과 전문의들은 당뇨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내원을 통해 안과적 검진이나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백내장은 보통 노화로 인해 눈의 수정체에서 혼탁해지는 질환이지만 당뇨 환자에겐 더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해야 한다. 백내장 치료를 해야하는 당뇨 환자는 일반 환자들과 달리 여러 안과적인 고려 사항이 있어 전문의와 다양하고 심도 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

글쓴이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원장 겸 안과전문의
글쓴이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원장 겸 안과전문의

첫째, 당뇨 환자의 백내장 관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적정한 백내장 수술일정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백내장이 점차 진행하는 당뇨환자들은 망막이 잘 보이지 않아 당뇨망막병증 등 망막 질환을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질환의 진행 상태를 의사가 놓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또한, 백내장이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자신의 백내장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절한 시기의 백내장 수술실행은 필요충분조건이다. 

둘째, 당뇨 환자의 경우 백내장 수정체가 일반 환자에 비해 점성이 있어 수술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보통 수정체를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제거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당뇨성 백내장의 수정체는 주위 수정체 낭과 강한 유착이 발생할 수 있어 작은 조각으로 나누기 어려울 수 있다. 이로 인해 수술이 시기가 늦어질 경우, 수술 중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뇨 환자는 백내장 수술 후에 일반 환자보다 높은 수준의 안구 내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수술 후 각막의 부종과 눈 내부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시력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당뇨환자들은 백내장 수술 이후에 염증 관리를 위해 고농도의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 만약 염증이 발생할 경우 4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환자는 의사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장기적인 추적 관찰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 당뇨환자는 백내장 수술 전 필히 혈당 조절을 충분히해 당화혈색소를 일정 수준 이하로 맞춘 후 수술을 해야 한다.

당뇨 환자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백내장 및 당뇨성 망막병증과 같이 실명을 유발하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만약 당신이 당뇨환자라면 안과 질환과 관련한 자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수술과 꾸준한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글쓴이 신경훈 강남에이스안과 원장 겸 안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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